심버스랩스, 세계 최초 양자저항 ‘Dual Cryptography’ 블록체인 구현

| 토큰포스트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심버스랩스는 양자저항성(Quantum-Resistant) 테스트넷에서 첫 거래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세계 최초로 네이티브 코드 기반 ‘이중 암호화(Dual Cryptography) 블록체인 메인넷’ 구현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표적인 PQC 블록체인으로 알려진 아벨리안(Abelian)은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인해 블록 생성 속도가 느려 금융 거래나 스테이블코인 등 실사용 분야에서 한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공개된 QDay는 세계 최초의 양자저항 EVM 호환 레이어로,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양자 보안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했으나 레이어2(Layer 2) 솔루션이라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
또 다른 PQC 프로젝트인 QRL(Quantum Resistant Ledger)은 EVM을 사용하지 않는 네이티브 PQC 블록체인이지만, 암호키 사용 횟수를 확인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대규모 트랜잭션이 요구되는 퍼블릭 블록체인보다는 소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심버스랩스의 메인넷은 분산 ID 기반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약 8년 전 초기 설계 단계부터 10바이트 ID 중 일부 비트를 버전 영역으로 분리하는 확장 구조를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ID 버전 0과 1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번 테스트넷에서는 해당 구조를 확장해 ID가 0x0으로 시작하면 기존 메인넷, 0x4로 시작하면 양자저항 메인넷이 동작하도록 구현했다.
이 구조는 기존 계정 체계와의 호환성을 유지한 채 양자저항 메인넷으로의 점진적 전환(Quantum Migration)을 가능하게 한 방식으로, 기존 블록체인이 직면한 ‘양자 전환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실사용 성능을 제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카르다노(Cardano)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포스트-양자 암호는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처리 속도를 10배 느리게 만들고, 증명 크기는 10배 커지며, 전체 효율성은 10배 이상 낮아진다”며 포스트-양자 암호(PQC)가 블록체인 성능에 미치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심버스랩스 개발 책임자인 고혁준 박사는 “SymVerse는 기존 ECDSA 기반 구조보다 PQC를 적용한 이후 오히려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더 빨라졌으며, 증명 크기 역시 해시(Hash) 기반 구조를 활용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체 시스템 효율성 또한 오히려 극대화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ymVerse 양자저항 테스트넷은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TPS)을 기록했으며, 이는 PQC 적용이 곧 성능 저하로 이어진다는 기존 통념을 기술적으로 반박한 사례로 평가된다.

SymVerse 양자저항 메인넷(SymVerse Quantum-Resistant Blockchain)은 계정, 서명, 통신, 합의, 트랜잭션 등 블록체인 전 계층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분증명(PoS) 기반으로 동작하는 세계 최초의 풀-스택 PQC-Native 블록체인이다.
심버스랩스는 양자 공격에 대한 완전 차단, 10~30년 수준의 데이터 무결성, 차세대 웹3(Web3)·금융·공공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실사용 성능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기존 SymVerse 메인넷을 양자저항 메인넷으로 공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