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관과 보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 역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조진석 저자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현재와 미래』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보관의 핵심 개념과 최신 동향을 분석하는 연재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연재에서는 커스터디 서비스의 개념, 최신 기술 트렌드, 글로벌 규제 변화, 주요 기업들의 전략 등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커스터디 서비스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매주 새로운 인사이트를 토큰포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과 규제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기관 투자자들이 직접 디지털자산을 보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해 자산을 보호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글로벌 금융 기관들의 디지털자산 보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 대상 커스터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직접 보관하지 않는 이유
기관 투자자들은 보안성, 법적 안정성,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디지털자산을 직접 보관하는 대신 전문 커스터디 업체를 이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첫째,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스터디 서비스를 활용한다. 디지털자산은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리면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은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업체를 찾는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다자간 연산(MPC), 다중 서명(Multi-Sig),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 등의 보안 기술을 적용해 해킹 및 내부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둘째, 규제 준수를 위해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택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직접 디지털자산을 보관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반드시 규제 승인된 커스터디 업체를 통해 자산을 보관해야 한다. SEC는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을 보관할 때 라이선스를 취득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MiCA(암호자산시장규제)를 통해 커스터디 서비스의 법적 기준을 마련했다.
셋째,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커스터디 업체를 활용한다. 디지털자산을 직접 보관할 경우, 내부 보안 인프라 구축과 규제 준수 절차를 갖춰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은 커스터디 서비스를 활용해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기관 투자자를 위한 주요 커스터디 서비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 비트고(BitGo), 앵커리지(Anchorage) 등이다.
이들 기업은 기관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환경을 제공하며, 각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커스터디 업체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
기관 투자자들은 커스터디 업체를 선택할 때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한다.
첫째, 보안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커스터디 서비스가 제공하는 보안 인프라가 강력해야 하며, 해킹 및 내부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MPC, 멀티시그, HSM과 같은 보안 기술이 도입된 업체들이 선호된다.
둘째, 규제 준수 여부가 필수적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며, 이를 위해 SEC, EU MiCA, 일본 금융청(FSA) 등 각국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은 업체들을 선호한다.
셋째, 서비스 확장성이 중요한 고려 요소다. 단순한 보관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킹, 대출, 온체인 분석 서비스 등의 부가적인 기능을 지원하는 업체들이 더욱 경쟁력을 갖는다.
넷째, 보험 가입 여부도 중요하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커스터디 업체가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지, 손실 발생 시 보상 절차가 마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무리 – 기관 투자자,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업체 선택이 필수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보안성과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커스터디 서비스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기관 투자자들은 보안성, 규제 준수, 운영 효율성, 추가 서비스 제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업체를 선택하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이 더욱 제도화되면서, 커스터디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은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규제 요건을 충족하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터디 업체를 선별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글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현재와 미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자 소개 –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 IT 전문가
이 연재 시리즈의 기반이 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의 현재와 미래』는 KB국민은행에서 28년간 IT 및 금융 혁신을 이끌어 온 조진석 저자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한다. 조진석 저자는 인터넷뱅킹, 데이터베이스 관리, IT 아키텍처 설계, 정보보안 등의 다양한 금융 IT 분야를 경험했으며, KB금융지주 IT신기술혁신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주도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한 그는 2020년 해시드, 해치랩스와 함께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하며 국내 최초의 제도권 커스터디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후 KODA에서 내부 통제 시스템,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IT보안(ISMS) 등을 구축하고,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완료하며 국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KODA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금융권 수준의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