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vs 코인] ① “코인 말고 블록체인” – 기술의 탄생과 오해 바로잡기

| 토큰포스트

‘코인’으로만 알려진 블록체인은 사실 사회의 신뢰 구조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비트코인만 알고 블록체인은 모르는 당신에게》를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철학과 현실 적용을 살펴보는 3편의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

“요즘 코인해요?”
이 흔한 인사말 속엔 기술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가 담겨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정작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만을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돈’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 《비트코인만 알고 블록체인은 모르는 당신에게》는 분명하게 짚는다.

“블록체인은 단지 코인의 기반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신뢰 시스템이며, 사회 구조 자체를 재설계할 수 있는 도구다.”

이 연재의 첫 번째 글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가장 큰 오해를 걷어내고, 그 기술이 만들어진 철학적 배경과 사회적 의미를 되짚는다.

블록체인의 시작은 신뢰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블록체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발표한 비트코인 백서에서 대중에게 처음 소개되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출발점은 비트코인을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를 통하지 않고도 가치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중앙은행, 상업은행, 결제망 등 신뢰 기관의 계층 구조를 통해 운영되어 왔다. 우리는 그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를 정산하며,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금융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이 구조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신뢰는 인간이나 조직이 아니라, 암호학, 알고리즘, 분산 네트워크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이 철학은 단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그치지 않고, 중앙집중적 구조에 의존해온 인간 사회의 신뢰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니다

이 책은 블록체인의 핵심을 이렇게 요약한다.
“블록체인은, 모든 기록을 분산된 방식으로 유지하고, 변경 불가능하게 만들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무신뢰성(Trustless), 불변성(Immutability), 투명성(Transparency)이라는 네 가지 핵심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단순히 ‘디지털 장부’가 아니다.

하지만 대중의 인식 속 블록체인은 여전히 ‘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시장’의 상징이다. 기술의 핵심은 뒷전이고, ‘몇 배 먹었다’는 자극적 정보만이 소비되며, 그 결과 블록체인은 투기의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왜곡된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우리는 블록체인의 철학을 모르고, 코인의 시세만 보고 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지 못한 채 ‘가격’에만 집착하게 된다.”

블록체인은 기술이자 철학이다

이 책은 블록체인을 ‘기술’이 아니라, ‘철학을 품은 기술’로 설명한다.

중앙 없이 운영되는 네트워크는, ‘누가 권한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정치적 질문을 던진다. 스마트 계약은 ‘법과 계약이 인간이 아닌 코드로 실행될 수 있는가’라는 법철학적 질문을 유발한다.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신뢰 구조와 권력 구조를 재해석하게 된다.

블록체인은 기술이자 메시지다.

“더 이상 우리는 누군가를 믿지 않아도 된다. 대신 우리가 함께 만드는 시스템을 믿으면 된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점에 서 있는가

오늘날 블록체인이라는 말은 많이 쓰이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쓰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아직도 ‘코인 가격이 올랐네’ 같은 피상적인 이야기 속에 기술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전환의 시기다.

기술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변화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지금 꼭 읽어야 할 블록체인 교양서로 제안된다.

마무리 – “코인만 알지 말고, 블록체인을 보자”

《비트코인만 알고 블록체인은 모르는 당신에게》는 블록체인을 ‘기술’로 접근하기보다 ‘사회적 변화의 언어’로 설명한다.

연재 1편은 그 출발선에 서 있다.

📖 다음 편에서는 블록체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거버넌스 구조, 그리고 제도와의 충돌과 조화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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