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업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Z)가 TOKEN2049 무대에 복귀해 암호화폐를 넘어 AI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공 혁신의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교육 앱 ‘Giggle Academy’와 정부 대상 블록체인 자문 활동, AI-블록체인 융합 모델 등을 집중 소개하며, “100억 명에게 무료 교육 제공”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아이들이 스스로 요청하는 교육 앱…Giggle Academy는 AI 네이티브 프로젝트”
CZ는 ‘Giggle Academy’에 대해 “아이들이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요구할 정도로 교육 효과와 몰입도가 높다”며 “현재 15개 언어로 300권 이상의 스토리북과 60개의 수업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 제작 속도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AI는 이제 이야기책 이미지, 캐릭터 일관성 생성까지 지원하며 학습 콘텐츠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만 명의 아이들이 앱을 사용 중이며, 6개월 만에 달성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AI는 사용자 경험부터 생성까지 모두 바꾼다”
CZ는 Giggle Academy를 포함한 미래 제품들은 “AI 네이티브”가 되어야 한다며, “콘텐츠 생성, 고객 응대, 리스크 분석까지 AI로 구성된 세계”를 예고했다. 그는 “AI는 카드 결제나 OTP 입력 같은 방식이 아닌, 암호화폐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AI 경제에서 통화는 곧 크립토”라고 강조했다.
또한 AI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규모가 인간을 압도하게 될 것이며, 이 데이터를 블록체인 위에서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AI는 토큰은 있지만 유의미한 데이터가 없다. 진짜 유틸리티를 가진 AI 에이전트가 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정부에 블록체인 도입 자문…규제 설계도 돕는다”
그는 최근 6개월간 약 12개국의 고위급 정부 인사들과 만나 블록체인 기술의 공공 적용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ID, 국경 관리, 토지 등기, 비자 시스템 등 다양한 행정 영역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ID가 생기면 지갑이 생기고, 지갑이 생기면 다양한 행정 처리가 가능해진다”며, “단순 금융을 넘어 블록체인을 여러 차원에서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UAE 사례에 대해서는 “2021년 처음 방문했을 때 한 장관의 소개로 행정 절차를 논의했으며, 불과 1개월 만에 VARA(두바이 암호화폐 규제기구)가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5~10개 기업에서 수천 개로 성장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정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현실적인 규제 조언도 제공…지역별 주문서·수탁은 비효율”
CZ는 각국 정부에 대해 “로컬 커스터디, 로컬 오더북, 로컬 팀 요구는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콜드월렛 서명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인원을 15명씩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100개국 이상에서 적용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오히려 유동성과 보안을 떨어뜨리는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자본 통제를 유지하려 하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모순적 태도도 많다”며, “자본 유입을 원한다면 자본 유출 경로도 열려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