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2049] “은행은 도태될 것…핀테크와 크립토가 경계 없이 융합한다”

| 김서린 기자

TOKEN2049 ‘Stablecoins at Scale’ 패널의 후반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수익 배분 구조와 경쟁 지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현재처럼 발행자가 모든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는 한계에 다다랐으며, 앞으로는 파트너 및 유통망과의 이익 공유 모델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익 구조, 발행자가 다 가져가는 시대는 끝”

드래곤플라이의 롭 해딕은 “향후 기관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스테이블코인일수록 단 1bps의 수익 차이도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10년 내 시장이 10배 이상 성장하면, 사용자·플랫폼·발행자 간 수익 재배분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테더조차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이코노믹스를 공유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발행자만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발행자는 잉여 수익 버리고, 유통과 결제에서 수익 찾아야”

참석자들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기존 금융의 발행자(issuer)·결제처(acquirer) 구조를 하나로 묶어가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발행보다는 유통·결제에서 수익을 얻는 구조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부분은 발행자 마진을 공유하고, 결제 인프라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글로벌 핀테크, 스테이블코인 위에서 처음 가능해질 것”

디오고 모니카는 “과거에는 전 세계 150개국에 직접 진출해 로컬 규제를 다 맞춰야 했지만, 지금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하나의 프로토콜로 통일된 구조를 사용할 수 있다”며, “최초의 글로벌 핀테크가 이 기반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올로는 “세계는 지역 중심의 로컬라이제이션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돈은 그 경계를 초월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이야말로 국경을 넘는 유일한 연결 고리”라고 강조했다.

“테더골드, 수익보다 공공성을 택한 실험”

테더가 최근 발표한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Tether Gold'에 대해 파올로는 “이 프로젝트는 수익이 거의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자산 다변화와 공공성을 고려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는 금, 법정통화, 크립토를 모두 온체인에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국이 내수 시장 보호에 집중하더라도 글로벌 자산 이동은 블록체인 위에서 더욱 투명하고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년 후, 5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10억 달러 넘길 것”

패널 종료 전 진행된 ‘퀵 파이어’ 예측 질문에서 참석자들은 5년 내 5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이 10억 달러 이상의 발행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10억 달러 이상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블록체인 수도 30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도태될 것…핀테크와 크립토가 경계 없이 융합한다”

롭 해딕은 “기존 은행은 신흥국 송금이나 국경 간 결제에 있어 이미 실패한 구조”라며, “앞으로는 핀테크와 크립토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플랫폼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

이번 세션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디지털 달러가 아니라, 글로벌 결제 인프라이자 투자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 시장은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며, 누가 더 나은 인프라와 수익 배분 구조를 갖추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