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2049]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인터뷰 “알트코인 시즌은 이미 왔다…문제는 품질”

| 김서린 기자

4월 30일,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 ‘Token2049’에서 암호화폐 투자사 메일스트롬(Maelstrom)의 설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유동성의 핵심은 연준(Fed)이 아니라 미국 재무부”라고 강조했다.

헤이즈는 행사 직후 진행된 토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말부터 재무부는 단기 국채 위주 발행을 통해 역레포 시장에 묶여 있던 유동성 약 2.5조 달러를 시중에 풀었다”며 “이 조치로 비트코인과 주식, 금 등 위험 자산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연준의 금리 정책 전환을 기다리며 긴축 완화, 양적완화(QE)를 기대하지만, 실제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체는 재무부”라며 “2025년 4월부터 시작된 국채 재매입 정책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은 공식적인 QE는 아니지만, 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위험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QT는 멈추지 않아도, 국채 정책이 유동성 푼다”

헤이즈는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언제 QT(양적긴축)를 멈출지에만 집중하지만 이는 착각”이라며 “실제로는 재무부가 국채를 어떤 방식으로 발행하고 매입하느냐에 따라 유동성이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태도는 여전히 매파적이지만, 재무부의 정책은 점점 완화적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4월이 이번 사이클의 저점일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은 이미 위험 자산 재매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재무부가 '국채 시장의 기능을 보장하겠다'고 천명한 이상, 시장은 이를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트코인 시즌은 이미 왔다…문제는 품질”

한편,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부진과 관련해 그는 “사실 알트코인 시즌은 이미 있었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Hyperliquid 같은 프로젝트는 $3에서 $30까지 10배 상승했으며, 다수의 고품질 알트코인은 이미 강세장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23~2024년에 등장한 벤처 캐피탈 기반 프로젝트 중 다수는 높은 FDV(총 시가총액)와 낮은 유통량 구조로 인해, 실제로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주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프로젝트는 고객도 없고, 수익도 없으며, 수요도 없어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고품질 실수익 프로젝트로 회전 시작될 것”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헤이즈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7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엔 실제 사용성과 수익모델을 갖춘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VC가 투자한 형식적인 프로젝트가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실제로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토큰 홀더에게 분배하는 구조의 프로젝트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단기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 가치로 연결될 수 있는 추세”라며, 펀더멘털 기반의 재평가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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