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만평] 왕좌는 무너지는가… 이더리움의 '겨울'이 온다

| 토큰포스트

블록체인 시장의 ‘절대 왕좌’였던 이더리움이 흔들리고 있다. 확장성과 수수료 문제, 복잡해진 구조 속에서 비탈릭 부테린의 'L1 단순화' 전략은 고육지책이자 최후의 승부수다.

이번 만평은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중앙에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철 왕좌’에 앉아 고뇌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한때 누구도 넘볼 수 없던 이더리움의 권좌가, 이제는 사방에서 몰려드는 도전자들 앞에서 위태롭다.

빠른 처리 속도를 앞세운 솔라나(Solana),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카르다노(Cardano), 다중체인 연결을 무기로 한 폴카닷(Polkadot), 그리고 레이어2 (L2) 프로젝트들까지 이더리움의 아성을 노리고 있다. 이들의 전략은 간결하다. 더 빠르게, 더 싸게, 더 쉽게.

하늘 위에는 새로운 위협도 떠올랐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기존 블록체인 경쟁 구도 바깥에서 날아든 ‘AI 드래곤’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의 전면적 재편을 암시한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은 그리 관대하지 않다. 실사용자 수, 체감 속도, 사용자 경험이 우선되는 현실에서 ‘달리는 기차의 바퀴를 갈아끼우는’ 식의 개혁은 실기(失機)로 이어질 수 있다.

블록체인 시장의 왕좌는 하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게임은 시작됐고, 겨울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