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경진] “교육·취업·안전의 해법은 AI에”…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제시

| 토큰포스트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이 교육, 취업, 복지 현장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자 나섰다. 강의 자동화, 발표 역량 분석, 공간 활용 최적화, 생체 신호 기반 구조 시스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려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16일 서울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에서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한 강의 자동화, 커리어 역량 분석, 공간 최적화, 응급 구조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기술 솔루션을 제시했다.

강의 자동화 AI 튜터 ‘KAI’부터 멀티모달 발표 코칭 시스템 ‘PITCHES’, 스마트캠퍼스 솔루션 ‘AI-SUEC’, 마케팅 업무를 줄여주는 ‘애드세이지’, 생체신호 기반 자동 구조 시스템 ‘생명지킴이’까지 AI 부문 첫 발표를 맡은 다섯 팀은 기술을 통해 누구나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윤건재 대표는 대학 강의 전용 AI 챗봇 ‘KAI(Knowledge Assistant for Instruction)’를 소개하며, “반복적인 수업 응답과 과제 피드백에 지친 교수자와 조교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수업에 파일럿 적용된 KAI는 1000건 이상의 질의응답을 소화했고, 수강생 만족도도 4.45점을 기록했다. AI 조교·교수·학생 역할을 자동화하고, 학습 흐름에 맞춘 맞춤형 피드백이 강점이다.

리바이 팀 발표 모습 / 토큰포스트

허준영 대표의 ‘PITCHES’는 발표자의 음성, 표정, 시선, 억양 등 다양한 요소를 AI가 통합 분석해 실전 발표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코칭 시스템이다. 허 대표는 “기존 툴이 음성이나 텍스트 위주였다면, 우리는 멀티모달 분석을 통해 누구나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허찬 리바이 대표는 AI 기반 스마트캠퍼스 솔루션 ‘AI-SUEC’를 선보였다. 공간 점유율을 실시간 분석해 강의실 활용도를 높이고, 실내 온습도와 CO₂ 농도 등을 자동 제어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노린다. 그는 “파일럿 결과 공간 활용률이 27% 향상되고, 에너지 사용량은 15% 줄었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실무 자동화를 제시한 강동혁 에드세이지 대표는 “디지털 마케터의 시간 중 75%가 콘텐츠 제작이 아닌 반복 업무에 소요된다”며, 생성형 AI 기반 마케팅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소개했다. 내부 지표 분석 ‘베가’와 외부 트렌드 분석 ‘오리온’이 핵심이며, 대시보드·챗봇·OCR 이미지 분석 등도 지원한다. 초기에는 외주 방식으로 시작해 SaaS로 확장할 계획이다.

1인 가구 고령자의 안전을 위한 ‘생명지킴이’ 팀은, 생체 신호와 음성·움직임을 분석해 위급 상황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보내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사용자가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AI가 위기를 스스로 판단해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건소, 보험사 등과의 협업 모델도 제시하며 확장 가능성을 부각했다.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이 주최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라는 차세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술 상용화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진대회는 AI와 블록체인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예선 서면 평가를 통해 부문별 20개 팀이 선발됐고, 이날 고려대에서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팀이 가려진다. 수상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AI 부문은 고려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과 한신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관하고 코스콤(koscom)과 토스가 후원한다. 블록체인 부문은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와 토큰포스트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멕시벤처스(MEXC Ventures), LG CNS, 테더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청년 인재, 연구자, 기업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의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경합을 넘어, AI와 블록체인이라는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기반 창업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