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에 오른 두 번째 AI 그룹은 발표에서 생성형 이미지, 유아 교육, 복지 추천, 이커머스 데이터, 브랜드 관리 등 생활 밀착형 문제를 AI 기술로 풀어내는 아이디어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사회적 약자와 콘텐츠 창작자, 소비자 모두가 보호받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6일 서울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에서 참가자들이 생성형 이미지, 유아 정서 케어, 제품 정보 아카이브, 복지 추천 시스템 등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AI 기술을 제시했다.
AI 창작권 플랫폼 ‘실타(Silta)’, 유아용 AI 대화 인형 ‘커비(KIRBY)’, 브랜드 기반 제품 정보 관리 솔루션 ‘템즈(TEMZ)’, 장애인 맞춤형 복지 추천 서비스 ‘세이프 링크(Safe-Link)’까지, 두 번째 발표 그룹 4개 팀은 사회적 약자와 소비자, 창작자를 위한 포용적 기술 생태계를 제안했다.
이태호 대표의 파이버니티 팀은 생성형 AI 이미지 시장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PFS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랫폼 ‘실타(Silta)’를 소개했다. 이미지 생성 이력과 데이터 기여도를 추적해 창작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메타데이터는 IPFS에 저장하고 해시값은 폴리곤 체인에 기록되며, 향후 온체인 거버넌스와 리더보드 기반 보상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유아용 AI 대화 프로젝트 ‘커비(KIRBY)’유아 교육 영역에서는 송영욱 대표가 ‘커비(KIRBY)’를 발표했다. 언어 인식(STT), 음성 합성(TTS), 감정 분석 기술을 적용한 탈부착형 AI 디바이스로, 인형과 결합해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한다. 상호작용 데이터는 보호자 앱으로 전송돼 아이의 언어 발달을 시각화하며, 향후 공공 육아 서비스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열 대표의 에이블랩은 제품 정보가 분산되고 리뷰 신뢰도가 낮은 이커머스 시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고자 했다. ‘템즈(TEMZ)’는 브랜드별 제품 정보를 통합한 AI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실명 인증된 리뷰와 정량·정성 데이터를 결합해 사용자와 기업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15만 건 이상 다운로드되었으며, 광고·리포트·중고 매칭 등 다양한 수익모델도 갖췄다.
에이블랩 템즈 발표 모습 / 토큰포스트복지 영역에서는 박소영 박사의 ‘복지한번잡솨봐’ 팀이 ‘세이프 링크(Safe-Link)’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 추천 서비스를 제안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입력한 어려움과 함께 장애 등급, 지역, 연령 등 정보를 AI가 분석해 가장 적합한 복지 정책을 추천한다. 음성 안내, 수어 영상, 쉬운 언어 안내 등 다양한 접근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도 함께 제공된다.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이 주최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라는 차세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술 상용화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진대회는 AI와 블록체인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예선 서면 평가를 통해 부문별 20개 팀이 선발됐고, 이날 고려대에서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팀이 가려진다. 수상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AI 부문은 고려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과 한신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관하고 코스콤(koscom)과 토스가 후원한다. 블록체인 부문은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와 토큰포스트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멕시벤처스(MEXC Ventures), LG CNS, 테더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청년 인재, 연구자, 기업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의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경합을 넘어, AI와 블록체인이라는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기반 창업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