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기관 트래커] 비트코인 보유량 348만 BTC…기관 수 252곳으로 증가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5년 7월 1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48만 BTC(약 3739억 달러, 504.5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30일 동안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은 3.33% 증가했다. 보유 기관은 총 252곳으로, 같은 기간 22곳 늘었다.

현재 상장 기업(141), 사기업(41), 정부(12), ETF·펀드(43), 거래소·커스터디(4), 디파이·스마트 컨트랙트(11) 등 다양한 기관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

상장 기업, 사기업,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166만7428 BTC(약 1792억7000만 달러)로,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7.94%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기업 84만8902BTC|912억4000만 달러|4.04%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공급량의 2.844%에 해당하는 59만7325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월 한 달간 5차례에 걸쳐 총 1만6360 BTC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마라 홀딩스는 6회에 걸쳐 631 BTC를 매입했다. 메타플래닛은 5번에 걸쳐 4462 BTC를 매입, 갤럭시 디지털을 밀어내고 상장 보유사 5위권에 진입했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59만7325 BTC) (미국)
마라 홀딩스 (4만9859 BTC) (미국)
XXI(트웬티원캐피털, CEP) (3만7230 BTC) (미국)
라이엇 플랫폼 (1만9225 BTC) (미국)
JP 메타플래닛 (1만3350 BTC) (일본)

6월 들어 다수의 신규 상장사가 비트코인 보유 명단에 합류했다. 미국 프로캡 BTC는 지난 25일 4932 BTC를 신규 등록했고, 캐나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코퍼레이션은 26~27일 이틀에 걸쳐 총 771.4 BTC를 매입했다.

이 외에도 ▲식스티식스 캐피털(캐나다, 145 BTC) ▲볼츠 캐피털(영국, 10 BTC) ▲그린 미네랄스(노르웨이, 4 BTC) ▲크립토 블록체인 인더스트리(프랑스, 3.55 BTC) ▲팬서 메탈스(영국, 1 BTC) 등이 각각 비트코인 보유를 시작하며 트레저리 보유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위메이드 (223BTC), 비트맥스 (300BTC, +20.77), 네오위즈 (123BTC)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6월 들어 총 69.83 BTC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300.1 BTC까지 늘렸다. 13일 20.77 BTC를 매입한 데 이어, 24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9.05 BTC와 소량의 0.01 BTC를 추가 확보했다.

사기업 29만878BTC|312억3000만 달러|1.39%

사기업 부문에서는 블록원(미국)이 16만4000BTC, 테더 홀딩스(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10만521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521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BTC) (스위스)

사기업 부문 명단에는 인도의 루츠 에듀케이션(0.311 BTC, 2022년 3월 30일), 미국의 레이어 투 랩스(8.29 BTC, 2024년 12월 31일) 등이 추가됐다.

정부 52만7648BTC|566억5000만 달러|2.51%

정부 보유량 순위에서는 미국이 19만8012BTC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19만 BTC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우크라이나, 북한이 뒤를 이었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12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BTC)
우크라이나 (4만6351BTC)
북한 (1만3562BTC)

◈ 상장사·사기업·정부 종합 순위 20위

직접 보유가 아닌 고객을 대신해 보유하는 주요 커스터디 솔루션들의 보유량은 180만9408BTC로 전체 발행량의 8.62%에 해당한다. 총 평가액은 약 1943억3000만 달러 규모다.

ETF·펀드 140만5472BTC|1509억3000만 달러|6.69%

ETF 시장이 전체의 6.69%를 점한 가운데 미국 현물 ETF가 10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다. 이중 블랙록 IBIT는 69만2877BTC를 보유하며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 중이다. 블랙록 IBIT는 6월 들어 총 3만170BTC를 추가 매입했다. 한 달 동안 8회 매수, 1회 매도가 이뤄졌다.

ETF·펀드 보유 TOP 5
블랙록 IBIT (69만2877BTC)
피델리티 FBTC (19만9493BTC)
그레이스케일 GBTC (18만5121BTC)
아크·21셰어스 ARKB (4만5414BTC)
그레이스케일 미니 BTC (4만3950BTC)

거래소·커스터디 15만5852BTC|167억1000만 달러|0.74%

고객 자산을 대신 보관하는 거래소·수탁기관의 보유량은 15만5852BTC로 집계됐다. 주로 과거 도산·청산 절차에 있거나 글로벌 거래소 및 전문 커스터디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거래소·커스터디 보유 TOP 4
비트멕스 (5만2020BTC) (세이셸)
마운트곡스 (4만4899BTC) (일본)
자포 (3만8931BTC) (지브롤터)
리버 파이낸셜 (2만2BTC) (미국)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24만8083BTC|266억 달러|1.18%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24만8083BTC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BTC)이 가장 많은 12만8856BTC를 보유 중이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BTC) (12만8856BTC)
cbBTC (4만4305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7693BTC)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 (1만748BTC)
아발란체 브릿지드 비트코인 (5091BTC)

◈ 주요 커스터디 솔루션 종합 순위 20위

시장에서는 기관과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가 꾸준히 늘면서 유통 가능 물량 감소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량이 증가하는 점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관 수요는 ETF, 거래소, 스마트컨트랙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