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기관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 중심의 암호화폐 시장 확대에 따른 전문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는 대표 온체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법인과 고액 자산가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듯, 암호화폐 영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체계적 자산 운용 수요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BTC) 매입, 2024년 미국과 홍콩의 현물 ETF 승인 등은 전통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촉발시킨 이정표가 됐다. 이러한 흐름은 자산 보호 수단을 넘어 수익 창출 목적의 “능동적 운용”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이와 같은 시장 환경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2019년 설립된 메이플 파이낸스를 주목한다. 해당 플랫폼은 단순 대출 중개 모델을 넘어 기관 차입자에 대한 정밀한 신용 평가, 전략적인 자산 배분, 담보 재활용 및 담보 수익화 모델 등을 결합해 온체인 기반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TIGER 77, Core DAO 등의 사례를 통해 비트코인 활용도와 투자자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며 실제 운용 역량을 강하게 입증했다.
메이플 파이낸스는 대출 상품과 운용 상품으로 양분된 구조를 통해 고위험-고수익 전략부터 보수적 운용 방식까지 다양한 투자 성향을 수용한다. 이를테면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수탁기관에 보관한 뒤, 별도의 기술적 조작 없이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트코인 수익 상품은 기술적 허들에 직면한 기관 고객을 겨냥한 대표 사례다. 이러한 상품은 단순 보관을 넘어 적극적인 이자 수입원으로 탈바꿈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산관리의 의미를 실질화하고 있다.
또한 메이플은 리테일 투자자 대상 상품인 syrupUSDC/USDT를 통해 접근성을 한층 넓히고 있다. 해당 상품은 기관 상품과 동일한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리테일 전용 풀을 구성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참여자를 위한 토큰화 보상 시스템 'Drips'까지 도입해 장기 참여 유도와 생태계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를 민첩한 시장 대응과 유기적 확장 전략의 결합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메이플의 핵심 경쟁력은 전통 금융 인력이 주도하는 전문 팀 구성에 있다. CEO 시드니 파월부터 제품 및 자본시장 책임자들까지 대다수가 전통 금융기관, 감독기관, 회계법인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관 요구사항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성이 기반이 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메이플은 리스크 관리 체계도 차별화하고 있는데, 담보율 하락 시 즉시 청산이 아닌 담보 보충 유예 기간을 제공하고, 청산 시 대형 마켓메이커와의 장외 거래를 선호하는 등의 보수적인 대응을 취하고 있다.
생태계 전략 측면에서도 메이플은 Spark, Pendle 등 주요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산 유통 및 운용 활용도를 크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syrupUSDC 초과 유동성을 다양한 파트너 인프라에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구조와 네트워크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메이플 파이낸스는 최근 22억 달러 이상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2,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이며, 2025년에는 전통 금융권 최초의 1억 달러 이상 대출 사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타이거리서치는 메이플의 최종 목표로 2030년까지 연간 대출 1,000억 달러를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로의 성장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ETH) 등 다양한 자산군 확장, 트래디파이와의 깊은 연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가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궁극적으로 메이플 파이낸스는 규제 대응, 보안 통제, 운용 전문성 등 기관진입을 위한 필수 조건을 고도화하며, 암호화폐 업계 내 온체인 자산관리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Cantor Fitzgerald와 같은 전통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가 확대될수록, 그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