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약 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4일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총 2만7326건으로, 총 명목 가치가 약 29억9659만 달러에 달한다.
이날 만기인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3360건, 풋옵션은 1만3966건으로, 풋/콜 비율은 1.05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풋/콜 비율이 0.7~0.8 이하이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현재 비율은 콜옵션보다 풋옵션 비중이 약간 높은 상태로, 시장 참여자들이 강세나 약세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입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0만600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기준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11만2000달러 콜옵션이다. 2306건의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여 있다. 이어 행사가 9만5000달러 풋옵션(1559건), 행사가 9만7000달러 풋옵션(1328건)이 뒤를 이었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10만 달러 전후 구간에 대한 기대와 방어 심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상방에서는 11만 달러 이상에서의 콜옵션 비중이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는 제한적 상승 기대와 더불어, 하단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병행되는 균형 잡힌 포지션 구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만기 기준으로는 행사가 11만5000달러 콜옵션이 1만5304건으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다. 뒤이어 행사가 12만 달러 콜옵션(1만5284건), 행사가 14만 달러 콜옵션(1만4592건)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고점 돌파에 대한 베팅 심리가 다수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풋옵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중장기적으로 강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 / 데리비트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옵션 계약을 보면 콜옵션 거래량이 1만8757건, 풋옵션 거래량이 1만2299건으로, 콜옵션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0.66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상승 기대 심리가 다소 우세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 계약은 7월 25일 만기 12만2000달러 콜옵션으로, 1082.5건이 거래됐다. 이어 9월 26일 만기 8만 달러 풋옵션(1063.9건), 7월 25일 만기 11만 달러 콜옵션(1060.1건), 7월 25일 만기 12만 달러 콜옵션(1027.9건), 7월 11일 만기 10만 달러 풋옵션(1018.3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몰린 만기일은 7월 25일로, 8만2160건의 미결제약정이 체결돼 있다. 콜옵션이 62%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9월 26일에 6만7711건, 12월 26일에 4만1393건의 미결제약정이 몰려 있으며 각각 콜옵션 72%, 67%로 콜옵션 우세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가장 많은 거래량이 집중된 만기일은 7월 25일이다. 하루 동안 총 9969.3건이 체결됐다. 이어 7월 11일 만기(5248.3건), 9월 26일 만기(4111.6건)에도 상당한 거래량이 몰렸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23분 기준 비트코인은 0.57% 상승한 10만96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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