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CEO, 美 백스터 새 수장으로…양사 주가 동반 급락

| 김민준 기자

미국 의료기기 업체 백스터 인터내셔널(BAX)이 새로운 CEO로 ATS의 앤드류 하이더를 선임했다. 백스터는 하이더가 늦어도 2025년 9월 3일까지 자사 최고경영자직을 맡게 되며, 그 이전이라도 현재 소속 기업에서의 업무 조율 여하에 따라 취임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백스터의 CEO 직무를 임시로 수행 중인 브렌트 셰이퍼는 하이더가 취임하는 즉시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하이더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자동화 솔루션 기업 ATS(ATS)에서 2017년부터 CEO를 맡아왔다. ATS는 그의 퇴임 시점이 8월 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하이더가 자동화 산업을 떠나 새로운 리더십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사임한다고 전했다. ATS는 후임을 물색하는 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 라이언 맥레오드가 임시 CEO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하이더의 이직 소식은 두 기업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스터 주가는 월요일 오후 4% 이상 하락했고, ATS는 8.3% 이상 밀렸다. 백스터는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소폭 플러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ATS는 이번 발표 이후 2025년 들어 처음으로 주가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시장 반응은 새 CEO 선임의 기대뿐 아니라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ATS는 하이더 체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만큼, 그의 이탈이 향후 경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백스터 또한 그간의 전략 방향을 이어갈 새로운 리더를 맞아야 하는 만큼, 의료기기 산업 내 재편에 어떤 새 흐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에서 CEO 교체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최근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 산업 간 이직이 새로운 성장 전략 구현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