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자금이 메이저 체인과 디파이 중심으로 빠르게 몰리며 리스크 회피 성향과 온체인 유동성 회복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11일 기준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부문은 디파이(DeFi)로, 약 4억318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지난주에 이어 디파이 중심의 자금 회복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뒤이어 마켓메이커(Market Makers) 부문에서 850만 달러, 브리지 부문에서 670만 달러의 얕은 순유입이 이어졌다.
반면, 중앙화 거래소(CEX)에서는 약 2억405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자금 이탈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약 3410만 달러) ▲CeFi(2410만 달러) ▲인프라(2200만 달러) ▲게이밍(2110만 달러) ▲이자 토큰 및 토큰화 자산(1960만 달러) ▲MEV(740만 달러)에서도 순유출이 발생했다.
디파이를 중심으로 한 온체인 유동성은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CEX와 CeFi, 인프라 등 오프체인 또는 준중앙화 환경에서는 여전히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체인별 주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변화 그래프 / 아르테미스최근 7일간 체인별 스테이블코인 공급 변화에서 트론이 약 4억931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강한 유입세를 보였다.
뒤이어 ▲이더리움(약 4억110만 달러) ▲솔라나(약 2억7260달러) ▲앱토스(약 1억670만 달러) ▲폴리곤 PoS(약 7120만 달러) ▲아발란체 C-체인(약 6180만 달러) ▲BNB 체인(약 1980만 달러)도 순유입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온체인 유동성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반면, ▲아비트럼(약 1억920만 달러) ▲TON(9510만 달러) ▲베이스(5830) 등 일부 이더리움 L2 및 신흥 체인에서는 의미 있는 순유출세가 확인됐다. 특히 아비트럼은 투자 심리 둔화와 함께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유입 흐름은 메이저 체인으로 집중되고 있는 반면, 일부 신규 및 L2 체인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양극화된 유동성 분포가 관측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주간 순공급 상위 종목 / 아르테미스최근 7일간 스테이블코인별 공급 변화에서 테더(USDT)는 약 5억4970만 달러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순증을 기록했다.
뒤이어 ▲USDC(3억5670만 달러) ▲USDS(9060만 달러) ▲GHO(8540만 달러) ▲DAI(4580만 달러) ▲RLUSD(3190만 달러)도 순공급 증가를 나타냈다. 해당 자산군은 대부분 디파이 및 온체인 기반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온체인 활동 회복과 맞물려 유입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BUIDL과 ▲FDUSD는 각각 1690만 달러, 1560만 달러 수준의 순감소를 기록하며 공급 축소세가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는 USDT와 USDC를 중심으로 한 주요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 흐름이 두드러진 반면, 일부 신생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연계 자산에서는 유출이 관측됐다. 시장이 여전히 신뢰성과 유동성이 높은 메이저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하며 방어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