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위클리] 이더 스테이킹, 주간 예치 증가했지만 출금 급증에 순유입 반토막

| 정민석 기자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며 32 ETH를 예치해 검증자가 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구조를 도입했다. 2023년 4월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금 기능이 활성화됐다. 리도·로켓풀 등 유동성 스테이킹의 등장으로 소액 참여가 가능해졌고, 예치 자산의 유동화와 디파이 활용까지 실용성도 확대되고 있다. 스테이킹 흐름은 이더리움의 보안과 가치 창출 구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예치량·출금 추이 ▲검증자 수 ▲보상률 등을 함께 살펴본다. [편집자주]


듄애널리틱스(@hildobby)에 따르면 7월 14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예치된 스테이킹 총량은 3593만2550 ETH로,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29.0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주(3579만4498 ETH) 대비 13만8052 ETH(+0.39%)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 동안 28만2006ETH가 신규 예치됐다. 이는 전주(20만3998ETH) 대비 약 38.24%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일 대규모 신규 예치(18만9000ETH)가 주간 예치의 67%를 차지했으며 9일 이후에는 신규 예치 흐름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보상 출금은 1만8232ETH로 전주(1만8001ETH) 대비 약 1.28% 증가했으며 원금 출금은 21만8291ETH로 전주(8만3520ETH) 대비 약 161.36% 급증했다. 특히 지난 8일에 12만1248ETH의 대규모 출금이 발생해 주간 총 출금량을 크게 증가시켰다.

신규 예치가 증가했지만 원금 출금 급증으로 인해 1주간의 전체 순변동은 4만5483ETH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0만2477ETH) 대비 약 55.6% 감소한 수치다.

출금 기능을 구현한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현재까지 스테이킹 순유입량은 1469만6840 ETH, 보상분을 제외한 순유입량은 1776만6496 ETH로 집계되고 있다.

밸리데이터큐(Validatorqueue)에 따르면 지난주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 수익률(APR)은 2.95%를 유지하다가 지난 12일 2.99% 수준까지 올라섰다.

스테이커 현황

현재 활성 검증자 수는 109만5507명 수준이다. 전주(108만9832명) 대비 약 0.52% 증가했다.

스테이킹을 새로 시작하려는 입장 대기열(Entry Queue)에는 34만2596 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5일 23시간이다.

스테이킹을 해제하려는 퇴장 대기열(Exit Queue)에는 224 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6분이다. 퇴장 후 실제 출금 주소로 자금이 이동되기까지 걸리는 스윕 지연(Sweep Delay)은 평균 9.5일이다.

스테이킹 유형별 점유율 / 듄애널리틱스(@hildobby)

이더리움 스테이킹 참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리퀴드 스테이킹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CEX)를 통한 스테이킹은 25.2%로 뒤를 이었다. 미확인 검증자는 19.2%, 스테이킹풀은 18.3%, 리퀴드 리스테이킹은 7.8%, 개별 검증자는 0.3%의 비중을 기록했다.

단일 스테이커 순위를 보면 ▲리도(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가 약 912만2365 ETH를 예치하며 25.3%의 최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바이낸스가 약 294만4160 ETH(8.2%) ▲코인베이스가 256만6627 ETH(7.1%)로 각각 2,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더파이(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는 240만2862 ETH(6.7%) ▲킬른(스테이킹 풀)은 154만7431 ETH(4.3%) ▲크라켄은 122만8834 ETH(3.4%)로 뒤를 이었다.

특히 바이낸스와 피그먼트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11%, 9% 성장하며 CEX 및 스테이킹풀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6개월 기준으로는 블록데몬이 무려 83% 성장하며 가장 높은 스테이킹 성장률을 보였다. 크라켄과 바이낸스는 모두 39%, 이더파이는 3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1개월 유입·유출 절대값 순위 / 듄애널리틱스(@hildobby)

주간 절대 유입·유출 기록을 보면 바이낸스가 11만1968ETH로 가장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리도가 3만2864ETH, 피그먼트가 2만1824ETH로 뒤를 이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3만546ETH, 맨틀은 6만2368ETH, 퍼퍼파이낸스는 1만336ETH로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1개월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 순유입 상위 주체로는 바이낸스가 29만2992ETH를 유치하며 1위를 기록했다. 피그먼트는 9만6320ETH, 이더파이는 8만2402ETH를 순유입하며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4만9056ETH, 맨틀은 –5만4112ETH로 주요 순유출 주체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