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기관 트래커] 기관 274곳, 357만 BTC 보유…트럼프 DJT, 하루 만에 '세계 4위' 등극 쇼크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5년 7월 22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트레저리 집계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357만 BTC(약 4171억 달러, 578조 원)로, 최근 30일간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도 24곳 늘어나며 총 274곳으로 확대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은 ▲상장 기업(156곳, 88만7301 BTC) ▲사기업(47곳, 29만2355 BTC) ▲정부(12곳, 52만7031 BTC) ▲ETF 및 펀드(44곳, 146만3276 BTC) ▲거래소 및 커스터디(4곳, 15만5852 BTC) ▲디파이 및 스마트컨트랙트(11곳, 24만4333 BTC) 등이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

상장 기업 88만7301 BTC|1037억4500만 달러|4.225%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공급량의 2.894%에 해당하는 60만7770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14일 4225 BTC, 21일 6220 BTC를 신규 매수하며 총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했다.

이번 주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DJT)의 깜짝 등판으로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DJT는 지난 21일 하루 만에 1만81430 BTC를 매입하며 단숨에 세계 4위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로 올라섰다.

5위였던 메타플래닛(일본)은 1만6352 BTC를 보유하며 보유량 기준 6위로 내려앉았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60만7770 BTC) (미국)
마라 홀딩스 (5만 BTC) (미국)
XXI(트웬티원캐피털, CEP) (3만7230 BTC) (미국)
라이엇 플랫폼 (1만9225 BTC) (미국)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DJT) (1만8430 BTC) (미국)

한국 기업 중에서는 비트맥스 (400 BTC, 50위), 위메이드 (223 BTC, 60위), 네오위즈 (123 BTC, 73위)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지난 12일에 51.06 BTC를 추가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매입이다.

사기업 29만2355 BTC|342억1900만 달러|1.392%

사기업 부문에서는 블록원(미국)이 가장 많은 16만4000 BTC를, 테더 홀딩스(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10만521 BTC를 보유 중이다. 에펙스 솔루션(헝가리)은 이달 1일 0.254 BTC를, RWE 모델앤에너지시스템은 지난 9일 0.001 BTC를 처음 매입했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 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521 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 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 BTC) (스위스)

정부 52만7031 BTC|617억2600만 달러|2.510%

정부 보유량 순위에서는 미국이 19만8012 BTC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19만 BTC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우크라이나, 북한이 뒤를 이었다.

6위 부탄 정부는 현재 1만1286 BTC를 보유 중이다. 이달 들어 5차례에 걸쳐 총 1576 BTC를 매도했지만 지난 17일에는 800 BTC를 매입했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12 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 BTC)
우크라이나 (4만6351 BTC)
북한 (1만3562 BTC)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 기준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9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장사 50곳, 사기업 22곳, ETF 및 거래소 16곳, 정부기관 2곳, 디파이 1곳이 포함된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가 40곳(상장사 32곳, ETF 및 거래소 7곳, 사기업 1곳)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총 19곳으로, 상장사 10곳, 사기업 5곳, 정부기관 1곳, ETF 및 거래소 3곳이 포함됐다.

독일과 중국은 각각 9곳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독일은 상장사 4곳, 사기업 1곳, 정부기관 1곳, ETF 및 거래소 3곳이, 중국은 상장사 8곳과 정부기관 1곳이 포함됐다.

ETF·거래소 161만9128 BTC|1897억4700만 달러|7.710%

ETF와 거래소가 전체의 7.71%를 점한 가운데 블랙록 IBIT가 73만5741 BTC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 중이다. 피델리티 FBTC는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는 18만5121 BTC를 각각 보유하며 2·3위를 차지했다.

ETF·거래소 보유 TOP 5
블랙록 IBIT (73만5741 BTC)
피델리티 FBTC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 (18만5121 BTC)
비트멕스(5만2020 BTC)
아크·21셰어스 ARKB (5만1055 BTC)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33만4169 BTC|391억6300만 달러|1.591%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33만4169 BTC로 집계됐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이 가장 많은 12만8856 BTC를 보유 중이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 (12만8856 BTC)
스마트컨트랙트 내 WBTC (8만9836 BTC)
cbBTC (4만4305 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7693 BTC)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 (7182 B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