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가 김성훈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조직 전반의 투자 전략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오는 8월 1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는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 산하의 투자 전문 법인으로,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전략적 투자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번 대표 내정은 특히 M&A(인수·합병)와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한 김 내정자의 전문성이 향후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김 내정자는 이엔인베스트먼트와 한세예스24파트너스에서 투자본부장을 역임하며 유통, 콘텐츠,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 인수·합병, 구조 개선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투자 타당성 분석은 물론, 문제 기업의 재무 구조 정상화 작업에도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보다 앞선 커리어에서는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스타트업 발굴과 초기 투자, 기업 가치 평가, 투자 딜 소싱(유망 기업 탐색 및 계약 체결)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김 내정자의 이 같은 이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분야를 모색해야 할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산업 분야 투자 확대와 함께, 보유 기업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전략적 투자 운영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인 한컴그룹 역시 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방산 등 전략 산업에 집중하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투자 부문에서도 이와 연결된 행보가 예상된다.
이 같은 인사 변화는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첩한 사업 구조를 마련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김 내정자의 리더십 아래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가 어떤 산업군에 자본을 투입하고, 어떤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재구성해나갈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