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빗 품은 맨틀”…제이플레이 랩스, MNT의 유틸리티 확장이 만드는 웹3 혁신 조망

| 이도현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리서치 기관 제이플레이 랩스(Jayplay La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맨틀(Mantle, MNT)이 바이빗(Bybit)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유틸리티를 대폭 확장하며, 웹2와 웹3 간의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맨틀이 RWA(Real World Asset) 인프라 구축과 DeFi 접근성 강화를 통해 제도권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8월 발표된 맨틀 2.0 로드맵은 MNT 토큰의 유틸리티 확대를 핵심 과제로 담았다. 이번 협력으로 바이빗 사용자들은 MNT로 거래 수수료를 결제하고 VIP 혜택 및 OTC 데스크 접근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바이빗 CEO 벤 저우와 헬렌 리우가 어드바이저로 합류하면서 협력 체계도 강화됐다. 보고서는 제이플레이 랩스의 분석을 인용해, 바이빗 거래 유저 중 최대 절반가량이 수수료를 MNT로 결제할 경우, 연간 최대 80억 달러의 MNT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바이빗이 MNT를 거래소 토큰처럼 활용하려는 시도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제이플레이 랩스는 이와는 다른 평가를 내렸다. MNT는 바이빗이 직접 발행한 자산이 아닌, 맨틀 트레저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애초부터 자체 Layer2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왔다. 거래소 코인을 연상시키는 유틸리티 추가는 전략적 선택일 뿐, 본질을 전환하는 개념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번 협력의 핵심 중 하나로 RWA 인프라 구축을 지목했다. 맨틀은 바이빗의 유통 채널을 활용해 토큰화된 국채, 원자재, 송장 등의 자산을 온체인화하고, 기관 데스크를 통한 직접 영업으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RWA 관련 오라클, 커스터디 파트너에게 우선적으로 그랜트를 지원해 산업 전반의 유연한 연결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제이플레이 랩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기관친화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기존 금융권 사용자의 온체인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파트너십 발표 직후 MNT 가격은 단기간에 29%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소셜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도 긍정적 코멘트가 이어졌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Miles Deutscher는 “바이빗이 MNT에 더 많은 유틸리티를 부여해 BNB와 유사한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고 평했다. Route2FI 역시 “이번 파트너십이 MNT를 바이낸스의 BNB처럼 기능하게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유틸리티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30만 팔로워를 보유한 RoverCRC는 맨틀을 “저평가된 TradFi-DeFi 뱅킹 체인"으로 지칭하며, 실질적으로 바이빗의 거래소 토큰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이플레이 랩스는 이번 코드네임 ‘맨틀 2.0’에 대해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운 시장 네러티브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거래소 코인들이 내부 유틸리티에서 외부 확장을 고민했던 패턴과 달리, 맨틀은 처음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선택적으로 통합되는 방향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맨틀은 지난 몇 년간 자체 트레저리를 기반으로 한 mETH(스테이킹 자산) 기반 확장과 DeFi 프로토콜 육성, 리워드 스테이션을 통한 리테일 유입 확대 등에 집중해왔다. 이에 더해 최근 제도권 자산 규제의 구체화, 기관 투자자들의 온체인 참여 확대 흐름에 대응해 RWA와 같은 실물자산을 포용할 준비를 갖췄다. 동시에 UX를 단순화한 금융 레이어 구축으로 소매 사용자 접근성도 함께 높이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맨틀이 구축해 온 기반 위에 바이빗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의 사용자 및 유통 자산을 융합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웹2 사용자 경험을 웹3 인프라와 연결함으로써, 맨틀은 실물경제 및 블록체인 생태계를 결합하는 필수적인 금융 인프라로 점점 진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