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앱토스(Aptos) 생태계는 성능, 확장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괄목할 진전을 이룬 가운데 '글로벌 거래 엔진'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번 2025년 상반기 분석은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 인프라 혁신, 안정적인 사용자 지표 등을 중심으로 앱토스의 전방위적 진화를 입증하고 있다.
앱토스 네트워크는 평균 거래 수수료를 전분기 대비 61.1% 낮춘 0.00011 APT(0.00052달러)로 책정하며 비용 경쟁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트론(TRON), 솔라나(SOL),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레이어-1(L1) 블록체인 대비 10~100배 저렴한 수준이다. 거래 처리 성능도 발전을 거듭해, 현재 초당 100만 건(TPS)의 처리역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30ms 미만의 블록 생성 시간과 650ms 수준의 사용자 최종성(latency)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메사리 리서치가 지적한 대로 앱토스를 '가장 빠른 블록체인' 대열에 확고히 올려놓는 지표다.
특히 디파이 부문에서의 성장이 뚜렷하다. 상반기 앱토스 디파이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85.9% 급증해 1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테더(USDT)와 서클의 USDC 채택 증가에 주요한 기인했다. 이 같은 스테이블코인 유입은 다른 디지털 자산 대비 보호 성격이 강하고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원이라는 점에서 앱토스 디파이 생태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APT 기준 TVL(예치총액)은 같은 기간 동안 87.9% 증가했고, 온체인 거래 프로토콜 데시벨(Decibel)의 론칭은 완전한 온체인 매칭과 정산을 구현함으로써 앱토스 디파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프로토콜 자체 기술력도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다. 6월에는 새로운 합의 프로토콜 ‘베이비 랩터(Baby Raptr)’가 메인넷에 도입돼 기존 AptosBFTv4 합의 구조 대비 검증자 최종성 지연(latency)을 약 20%(100~150ms) 줄이는 성능 향상을 구현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거래 처리 효율성을 확대한 동시에,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및 실시간 거래 시스템 구축에 기반이 되고 있다. 향후 도입될 샤딘즈(Shardines)나 잽토스(Zaptos)도 앱토스의 확장성과 지연 시간 최소화 노력의 일환이다.
앱토스는 실사용자 수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025년 상반기 내내 1,000만 명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2024년 7월 MAU 250만 명에서 12월 1,000만 명 이상으로 치솟았던 지난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타포스 캣(Tapos Cat)’ 기반 게임의 대규모 거래량 유입으로, 하루 거래량이 3억 2,630만 건까지 증가하며 일평균 거래량 기준 레이어-1 중 세 번째를 기록하는 성과도 함께 달성했다.
스토리지 인프라 또한 주목된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앱토스 랩스와 점프 크립토(Jump Crypto)가 공동 개발한 핫 스토리지 프로토콜 셸비(Shelby)는 웹2 수준의 지연 시간과 초고속 읽기 성능을 바탕으로 실시간 웹3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능케 한다. 이는 데이터 가용성과 탈중앙화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최신 블록체인 구조의 선도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앱토스 생태계는 NFT, 게임, 런치패드 등 소비자 중심 분야에서도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텔레그램 기반 RPG 게임 ‘데피 캣토스(Defi Cattos)’와 ‘슈퍼빌런 원티드’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유동 스테이킹 분야에서는 암니스 파이낸스(Amnis Finance)가 58.7%의 점유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앱토스 재단은 프로젝트 성장 지원을 위해 보조금과 펀딩을 포함한 200개 이상의 생태계 지원 사례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규 보조금 프로그램도 출범시켰다.
앱토스는 이처럼 기술 개발, 생태계 확장, 사용자 유입 등 주요 부문에서 빠른 궤도 상승을 보이며 '차세대 글로벌 거래 인프라'로서의 토대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앱토스가 NEAR, 아발란체(AVAX), 폴리곤(MATIC) 등과 경쟁하며 L1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잽토스, 샤딘즈와 같은 핵심 기술의 본격 상용화 여부가 생태계 판도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