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메사리, 포르타 파이어월의 실시간 보호 전략 주목

| 이도현 기자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포르타 파이어월(Forta Firewall)의 거래 스크리닝 활동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조명하며, 실시간 보안이 모듈러 블록체인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5년 4월부터 7월까지 스크리닝된 거래 건수가 2,263% 급증해 약 2억 7,100만 건을 기록한 점은, 온체인 보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2021년 a16z와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의 지원을 받아 오픈제플린(OpenZeppelin)이 인큐베이팅한 포르타(Forta)는, 현재 실시간 위협 차단과 컴플라이언스 실행 기능을 내장한 탈중앙화 보안 및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주력 제품인 포르타 파이어월은 신경망 기반의 거래 분석 엔진 ‘포트리스(FORTRESS)’를 활용해, 피싱, 스마트컨트랙트 공격, 제재 위반 등 다양한 위협에 대해 60밀리초 미만의 지연 시간으로 위험 점수를 산출하고 위험 거래를 사전에 차단한다. 해당 시스템은 커스텀 레이어-3인 포르타 체인에 기록되어 감사 추적 기능도 겸한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기능이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서 채택되며 무결성 보장에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포르타는 젤라토(Gelato), 퀵노드(QuickNode), 컨듀잇(Conduit) 등 RaaS(Rollup-as-a-Service) 인프라 제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배포되는 롤업 체인에 기본 보안을 내장하기 시작했으며, 셀로(Celo), 잉크(Ink), 플룸(Plume), 모드(Mode) 같은 주요 Layer 2 및 디파이 플랫폼에는 이미 적용돼 있다. 이들 네트워크가 보호하는 총 예치 자산(TVL)은 현재 7억 달러를 상회한다.

또한, 포르타의 기능 확장은 단순한 익스플로잇 방지를 넘어섰다. 블랙리스트 실행을 통한 규제 준수, 아비트럼 스택 인박스 보호 기능, 디페깅 리스크 및 브리지 균형 이상 탐지 등 고도화된 시스템적 위험 모니터링까지 대응 범위를 넓혔다. 이러한 다층 보안 방어 체계는 현재 고성능 체인 운영자와 기관의 필수 도구로 정착하는 추세다.

포르타 거버넌스와 경제 구조의 핵심인 FORT 토큰은 최근 빗썸과 업비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도 상장돼 한국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 같은 유통 확장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중요성을 강화하며, 토큰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현재 FORT는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 US, 쿠코인(KuCoin), 바이비트(Bybit)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서도 활발히 거래 중이다.

포르타는 이제 단순한 보안 솔루션을 넘어, 시스템 전반에 실시간 위협 지능을 장착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리서치에 따르면 거래당 지연 시간이 10밀리초 미만, 위협 탐지 재현율 99% 초과, 거짓 양성률 0.0002% 이하라는 정교한 퍼포먼스는, 기존 블록체인 보안이 후행적 탐지 기반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사전 예방 중심 설계(PAS: Preventive Architecture Strategy)로 전환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메사리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포르타는 차세대 모듈러 및 롤업 중심 블록체인 환경에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기본 계층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실시간 보호 수단을 갖춘 인프라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