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플로우] CEX·자산운용 부문에 스테이블코인 공급 급증

| 김서린 기자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중앙화·기관 기반 부문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디파이와 결제 영역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온체인 자금 흐름의 구조적 전환이 확인되고 있다.

22일 기준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가장 큰 공급 증가가 나타난 부문은 중앙화거래소(CEX)로, 약 9억6520만 달러의 순증가가 기록됐다. 이어 ▲자산운용(8억6210만 달러) ▲인프라(1억5650만 달러) ▲블록체인(8830만 달러) ▲스테이킹(2980만 달러) ▲수익형 토큰/토큰(1620만 달러) ▲MEV(1510만 달러) 순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반면, 공급 감소가 두드러진 부문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3억5770만 달러) ▲디파이(–3억120만 달러) ▲결제(–2억8180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CEX와 자산운용 부문에서 유입이 집중된 반면 스테이블코인 및 디파이에서 유출이 발생하며 중앙화·기관 기반 솔루션으로의 자금 회귀 흐름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온체인 결제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안정적 운용을 추구하는 기관 자금이 다시 거래소 및 운용사로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체인별 주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변화 그래프 / 아르테미스

최근 일주일간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체인은 이더리움으로, 약 47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어 ▲폴리곤 PoS(1억5240만 달러) ▲하이퍼EVM(5230만 달러)도 유입세를 보였다.

반면 ▲아비트럼(–6750만 달러) ▲맨틀(–9160만 달러) ▲솔라나(–1억1580만 달러) ▲베이스(–1억2860만 달러) ▲톤(–2억8160만 달러) ▲수이(–2억8260만 달러) ▲트론(–3억3840만 달러)에서는 자금 이탈 흐름이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으나, 주요 L1·L2 체인 다수가 자금 유출세를 기록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트론, 수이, 톤 등은 대규모 유출세를 나타내며 온체인 유동성 분산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폴리곤과 하이퍼EVM만이 견조한 유입세를 유지했다.

스테이블코인 주간 순공급 상위 종목 / 아르테미스

한 주간 USDT와 USDe, USDC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공급 확대가 두드러졌다. 특히 USDT는 18억 달러라는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USDe(6억600만 달러) ▲USDC(3억5040만 달러) ▲DAI(3억4430만 달러) ▲USDG(2억3110만 달러) ▲USD1(2억1250만 달러) ▲PYUSD(9110만 달러) ▲BUIDL(4300만 달러) 순으로 공급 확대가 나타났다.

DAI와 USDG 등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들도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유동성 확대가 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USDS(–4910만 달러) ▲FDUSD(–7980만 달러)가 공급 축소 흐름을 보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