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위클리] 이더리움 스테이킹, 한 주간 18만 ETH 순유출…리도·이더파이 대규모 이탈

| 정민석 기자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며 32 ETH를 예치해 검증자가 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구조를 도입했다. 2023년 4월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금 기능이 활성화됐다. 리도·로켓풀 등 유동성 스테이킹의 등장으로 소액 참여가 가능해졌고, 예치 자산의 유동화와 디파이 활용까지 실용성도 확대되고 있다. 스테이킹 흐름은 이더리움의 보안과 가치 창출 구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예치량·출금 추이 ▲검증자 수 ▲보상률 등을 함께 살펴본다. [편집자주]


듄애널리틱스(@hildobby)에 따르면 8월 25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예치된 스테이킹 총량은 3607만9847 ETH로, 전주(3627만2296 ETH)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29.1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주 동안 14만5285ETH가 신규 예치됐다. 이는 전주(37만3463ETH) 대비 약 61.08% 감소한 수치다.

지난 8월 18일 대규모 신규 예치(7만1270ETH)가 주간 예치의 49.1%를 차지했다. 8월 22일, 23일, 24일에는 신규 예치가 각각 417ETH, 177ETH, 221ETH로 극도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상 출금은 1만9526ETH로 전주(1만8359ETH) 대비 약 6.36% 증가했으며 원금 출금은 31만2348ETH로 전주(50만7870ETH) 대비 약 38.51% 감소했다.

특히 지난 8월 19일과 22일에 각각 6만2784ETH, 6만2097ETH의 대규모 출금이 발생하여 주간 총 출금량을 크게 증가시켰다.

신규 예치가 크게 감소하고 원금 출금이 지속되어 1주간의 전체 순변동은 -18만6589ETH로 집계됐다.

출금 기능을 구현한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현재까지 스테이킹 순유입량은 1473만5557 ETH, 보상분을 제외한 순유입량은 1791만6353 ETH로 집계되고 있다.

밸리데이터큐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 수익률(APR)은 지난 8월 20일 2.96%에서 21일 2.93%로 하락한 뒤 22일 2.92%로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24일과 25일에는 2.93%로 소폭 반등했다.

스테이커 현황

현재 활성 검증자 수는 108만2261명 수준이다. 전주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스테이킹을 새로 시작하려는 입장 대기열(Entry Queue)에는 40만4500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7일 1시간이다.

스테이킹을 해제하려는 퇴장 대기열(Exit Queue)에는 84만6142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14일 17시간이다. 퇴장 후 실제 출금 주소로 자금이 이동되기까지 걸리는 스윕 지연(Sweep Delay)은 평균 9.4일이다.

스테이킹 유형별 점유율 / 듄애널리틱스(@hildobby)

이더리움 스테이킹 참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리퀴드 스테이킹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CEX)를 통한 스테이킹은 25.3%로 뒤를 이었다. 스테이킹풀은 19.5%, 미확인 검증자는 19.4%, 리퀴드 리스테이킹은 7.3%, 개별 검증자는 0.6%의 비중을 기록했다.

단일 스테이커 순위를 보면 ▲리도(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가 약 874만9757ETH를 예치하며 24.2%의 최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바이낸스가 약 395만9328ETH(8.4%) ▲코인베이스가 253만8915ETH(7.0%)로 각각 2,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더파이(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는 226만8857ETH(6.3%) ▲킬른(스테이킹 풀)은 166만4329ETH(4.6%) ▲피그먼트(스테이킹 풀)는 163만8816ETH(4.5%)로 뒤를 이었다.

최근 1개월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상위 스테이커는 ▲킬른(+8%)과 ▲크라켄(+1%) ▲바이낸스(+1%)이다. 반면 ▲리도(-3%)와 ▲이더파이(-6%), ▲코인베이스(-1%), ▲피그먼트(-1%) 등은 월간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주간 절대 유입·유출 기록을 보면 블록데몬이 약 1만5360ETH의 유입으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킬른(+7088ETH) ▲아임토큰(+2656ETH) ▲컨센시스(+1152ETH)가 뒤를 이었다. 반면 ▲리도는 7만2320ETH ▲피그먼트는 2만5088ETH ▲코인베이스는 1만3888ETH ▲스테이크피쉬는 1만1776ETH가 빠져나가며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1개월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 순유입 상위 주체로는 ▲피그먼트가 22만7456ETH를 유치하며 1위를 기록했다. ▲블록데몬은 12만8736ETH, ▲킬른은 11만6802ETH, ▲코인베이스는 2만4896ETH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순유출 상위 주체는 ▲리도(-28만576ETH) ▲이더파이(-15만1456ETH) ▲P2P.org(-14만7968ETH)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