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이하 트럼프미디어)이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전략적 협력 및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크로노스(CRO) 토큰과 크립토닷컴의 디지털 월렛 인프라를 트럼프미디어의 플랫폼에 통합,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한다. 동시에 미국 스팩(SPAC) 기업 요크빌 어퀴지션(Yorkville Acquisition Corp.)과 함께 CRO 기반 디지털 자산 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한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CRO 도입·보상 시스템 업그레이드
트럼프미디어는 소셜 플랫폼 ‘Truth Social’ 및 스트리밍 서비스 ‘Truth+’의 보상 구조를 CRO 토큰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활동을 통해 얻은 포인트를 CRO로 전환할 수 있고, 구독료 납부 및 혜택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트럼프미디어는 약 6억8천5백만 개의 CRO(약 1억500만 달러 규모)를 매입하며, 크립토닷컴은 트럼프미디어 보통주 5천만 달러어치를 인수한다. 확보된 CRO는 크립토닷컴 커스터디 서비스에 예치되어 스테이킹 수익 창출에 활용된다.
크리스 마살렉 크립토닷컴 CEO가 작년 12월 16일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 X(옛 트위터)
‘트럼프미디어 그룹 CRO 전략’ 출범 – 역대 최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트럼프미디어와 요크빌, 크립토닷컴은 합병 계약을 통해 ‘트럼프미디어 그룹 CRO 전략’(Trump Media Group CRO Strategy, Inc.)을 출범시킨다. 새 법인은 CRO 약 6억3천만 개(약 10억 달러), 현금 2억 달러, 워런트 2억2천만 달러, 그리고 5억 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을 조합해 총 64억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CRO 시가총액의 약 19% 규모로, 업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로 평가된다.
창업주들은 1년 의무 락업(lock-up)에 묶이고, 이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분을 해제한다. 신규 법인은 CRO를 보유 자산의 중심에 두고 검증자 노드 운영과 스테이킹 보상 재투자를 통해 장기 가치를 높이는 구조로 운영될 방침이다. 크립토닷컴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CRO 시가총액을 능가하는 규모”라며 “지분 락업과 검증자 전략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큰포스트와의 교육·연구 협업
지난 5월, 토큰포스트와 크립토닷컴은 웹3 및 디지털 금융 분야 공동 연구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심층 리서치 콘텐츠, 기술 리뷰, 시장 인사이트를 토큰포스트 리서치센터를 통해 공동 제작하고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 측은 교육이 책임 있는 크립토 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이라며, 이번 협력이 이해도 제고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더불어 크립토닷컴은 토큰포스트와 함께 오는 9월 10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온체인 심포지엄 2025’를 공동 주관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테이블코인 테더도 국내에서 처음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행사는 전통 기조연설을 지양하고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패널 토론 중심으로 진행된다. 핵심 논의 주제는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결제 활용 ▲CBDC 기반 응용 사례 ▲실물자산 토큰화(RWA) ▲웹3 인프라 상호운용성 등이다. 참여 기업으로는 리플, 테더, 스텔라, 비자, 레이어제로, 아발란체, 앱토스, 온도 등이 있으며, 타이거리서치와 카이코 같은 리서치 회사도 합류한다. VIP 디너 및 네트워킹이 마련되며, 한국어·영어 동시통역도 제공된다.
트럼프미디어와 크립토닷컴의 협력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적 미디어·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사례로 평가된다. CRO 기반 보상 시스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국내에서는 토큰포스트와의 연구 협력, 그리고 글로벌 심포지엄까지—양사의 전략은 기술·금융·교육을 아우르는 입체적 실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9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은 웹3와 디지털 자산이 미래 금융 생태계에서 어떤 위상을 가질지 보여줄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