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113조2304억 달러로 보합…MVRV 2.17로 추가 하락

| 김서린 기자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유동성이 전주의 제한적 상승세를 마감하고 다시 제자리 흐름으로 돌아섰다.

비지오메트릭스에 따르면 8월 25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2304억 달러로, 전주(113조869억 달러)와 보합세를 보였다. 직전 2주간 이어지던 완만한 증가세가 멈춘 것이다.

다만,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0.00%로 전주(–1.55%) 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72%로 직전 주(5.73%)와 큰 차이 없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반적 유입 모멘텀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위험자산 확산보다는 방어적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Bitcoin: 1+ Year HODL Wave / 비트코인매거진프로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2.17로, 전주(2.43) 대비 추가 하락했다.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더욱 축소되면서 단기 수익 실현 압력은 한층 더 완화된 상태다. 다만 여전히 과열 구간(통상 Z-스코어 3 이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둔화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 급락 위험이 완화되는 동시에, 제한적 조정과 점진적 반등 가능성이 병행되는 흐름을 뒷받침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1.46%로, 전주(61.5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줄어든 것은 일부 장기 보유자들의 온체인 이동이나 제한적 차익 실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60%대 초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신뢰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의 이탈 흐름은 제한적이며, 해당 지표는 장기적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즉, 시장이 단기 변동성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장기 투자 심리는 안정적이라는 점은 유효하다. 다만 전주 대비 미세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부 장기 보유층 내에서 유동화 움직임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을 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최근 흐름에서 자금 유입 반전과 매수세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이날 총 2억1900만 달러(약 305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앞서 15일(–1413만 달러)부터 22일(–2315만 달러)까지 6거래일 연속 유출세가 이어졌으나 25일 들어 반전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는 같은 날 총 4억4391만 달러(약 6184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21일(2억8761만 달러), 22일(3억4116만 달러)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유입세다.

20일 오전 1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7% 상승한 11만13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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