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RGB 기반 ‘USD₮’ 도입 선언…비트코인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새 장 연다

| 김서린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작동하는 USD₮ 스테이블코인을 RGB 프로토콜을 통해 발행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행보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본격적인 결제·거래 인프라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GB, 비트코인을 ‘자산 발행 플랫폼’으로

RGB는 최근 메인넷 0.11.1 버전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자산 발행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해당 프로토콜은 사용자 주도적이고 확장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위에서 프라이빗하고 경량화된 자산 발행을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USD₮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테더는 이를 활용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빠르고, 개인 정보가 보호되며,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비트코인 지갑에서 USD₮ 직접 거래

이번 통합으로 사용자는 하나의 비트코인 지갑에서 비트코인과 USD₮를 동시에 보관·송금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제3자의 개입 없이 프라이빗하고 주권적인 거래가 가능하며, 심지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다.

테더 측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탈중앙성, 그리고 테더의 안정성을 결합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이 진정한 의미에서 비트코인 네이티브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비트코인, 자유로운 금융의 토대”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비트코인에는 네이티브이자 경량화되고 프라이빗하며 확장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며 “RGB 기반의 USD₮는 비트코인 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이는 곧 더 자유로운 금융 미래를 향한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기반 결제의 본격 확장 기대

테더의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비트코인을 일상 결제 수단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이더리움, 트론 등에서 주로 활용되던 USD₮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사용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에서 비트코인의 전략적 위치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더 참여로 주목받는 ‘온체인 심포지엄 2025’

한편, 오는 9월 10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온체인 심포지엄 2025’에서는 테더가 크립토닷컴과 함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며 더욱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한.

이번 심포지엄은 기존처럼 기조연설 중심이 아닌, ‘패널 토론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감과 실질적 통찰을 중시한다. 리플, 스텔라, 비자, 레이어제로, 아발란체, 앱토스 등 글로벌 결제 및 웹3 인프라 기업이 실제 사례와 한계를 직시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Tiger Research·Kaiko 같은 데이터 파트너들도 참여해 업계 최신 지표를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토론 주제는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적용, 실물자산 토큰화(RWA), 웹3 상호운용성 등으로 구성되며, 등록자에게는 네트워킹 리셉션과 VVIP 디너, 한국어·영어 동시통역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