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벤처스, 아시아 최초 10억 달러 비트코인 국고펀드 조성 나선다

| 김서린

아시아 블록체인 투자사 소라벤처스(Sora Ventures)가 아시아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국고펀드(BTC Treasury Fund) 조성에 나선다. 이번 계획은 5일 열린 ‘타이베이 블록체인 위크’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이미 아시아 전역의 투자자와 파트너들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초기 약정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는 일본 메타플래닛(TYO:3350), 홍콩 문(Moon Inc., HKG:1723), 태국 DV8(SET:DV8), 한국 비트플래닛(KOSDAQ:049470) 등 최근 아시아 각국에서 등장한 비트코인 국고기업 설립 움직임에 이어 추진됐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며 아시아 최초의 10억 달러 규모 국고펀드 출범으로 이어졌다.

소라벤처스는 기존 국고기업들의 자산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역외에서도 유사한 모델을 확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라벤처스 경영진이 주도하며, 새로운 기관 투자자들을 추가로 유치해 아시아 내 비트코인 국고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라벤처스 파트너 루크 리우(Luke Liu)는 “아시아에서 1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국고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지역 내 비트코인 국고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사적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국고기업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본을 모아 공동으로 국고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소라벤처스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 제이슨 팡(Jason Fang)은 “아시아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발전에 있어 핵심 시장임에도, 그동안 국고 전략은 다소 분산돼 있었다”며 “이번 펀드는 아시아가 단일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고 전략의 주요 행보

소라벤처스는 이번 펀드 출범에 앞서 아시아 주요국에서 선제적으로 국고 모델을 확산시켜 왔다.

소라벤처스의 이 같은 행보는 단일 기업 차원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비트코인 국고 전략을 집단적으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이번 10억 달러 펀드 조성은 아시아가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시키는 흐름에서 본격적인 주도권을 확보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