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Crypto.com)이 최근 발표한 리서치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기반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가스 수수료’는 거래 처리의 핵심 메커니즘일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경제적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가 실행되거나 스마트 계약이 호출될 때마다 각 작업에 소요되는 계산량을 측정하고 이를 ETH로 환산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이러한 구조는 무분별한 스팸 공격을 방지하는 데도 유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보고서를 통해 가스가 단순한 거래 수수료 개념을 넘어서는 블록체인 운영 비용의 본질적인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스는 정확히 말하면 특정 연산이나 명령에 필요한 계산능력을 의미하며, 사용자는 이 계산에 대해 일정한 비용을 ‘가스 요금’ 형태로 지불한다. 예컨대 이더리움에서는 이 가스 단가가 Gwei로 표시되는데, 이는 0.000000001 ETH에 해당한다. 크립토닷컴 리서치에 따르면, 사용자는 거래 시 지불 의향이나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가스 가격을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이때 설정된 가격이 높을수록 거래 검증이 더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보안 측면에서도 가스는 핵심 자원이다. 가스 요금 자체가 거래 검증자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이 블록체인상에서 처리하는 거래에 대한 비용을 보상받는다. 이 구조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일정한 경제적 동기를 부여하고, 채굴 혹은 검증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또한 이러한 인센티브 기반 구조는 검증자가 거래를 우선순위에 따라 필터링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방향성 없는 대량 트랜잭션을 차단하는 효과도 이끈다.
가스 비용은 거래의 유형, 실행 시간, 네트워크의 실시간 트래픽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관된 요금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사용자들은 트랜잭션 시기에 따라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크립토닷컴 리서치는 피크 타임을 피하거나 레이어 2 솔루션 활용, 혹은 수수료 조정 기능이 있는 지갑 사용 등을 가스비 절감 전략으로 제시한다. 특히 레이어 2는 메인체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처리 효율을 유지할 수 있어,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성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의 사례처럼 대부분의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가스 비용은 해당 네트워크의 기본 통화로 지불되는데, 예를 들어 크로노스(Cronos)에서는 CRO 토큰이 그 역할을 한다. 이처럼 가스 수수료 구조는 블록체인의 자율성과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도 계산 자원 소비에 대한 비용을 명확하게 부과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단, 사용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낮은 가스 비용 설정 시 거래가 검증되지 않거나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국 가스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네트워크 운영비용과 사용자 동기부여, 보안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토콜과 스마트 계약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가스 구조에 대한 이해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크립토닷컴은 향후 블록체인 업계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거래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사용자는 항상 거래 전 가스 가격 상태를 확인해 비용 대비 효율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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