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은 RWA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전통 금융의 접점, 그리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한국의 잠재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10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온체인 심포지엄에서 ‘RWA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구조화 토큰’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토론에는 류홍렬 비댁스(BDACS) CEO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경업 오픈애셋 대표, 크리스티 리 앱토스 아시아태평양·한국 총괄, 앤디 리 해시키 그룹 토큰화 파트너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경업 오픈애셋 대표는 RWA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혁신성과 규제 준수 노력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RWA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이 토큰화의 핵심이며 오픈애셋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처럼 통화를 기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RWA 시장에 참여하려면 온체인 원화와 같은 온체인 통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다양한 통화가 온체인에 올라오면 온체인 FX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량과 준비금의 일치를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1~2022년 한국은행 CBDC 사업을 보며 민간 참여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고 USDT·USDC·팍소스 사례를 검토하며 준비금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오픈애셋의 차별화된 시도를 소개하며 "창업 후 두 개 은행과 POC를 진행했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은행 검증 없이 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해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리 앱토스 아시아태평양·한국 총괄은 RWA 확장을 위한 과제와 앱토스의 접근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앱토스는 자체 언어인 무브(Move)를 기반으로 하며, 메타 시절 리브라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인넷 3주년을 맞아 올해는 결제, 스테이블코인, RWA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규제 완화로 RWA가 점점 친숙한 개념이 되는 가운데 규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별로 규제와 라이선스 요건이 달라 이를 충족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앱토스는 메타 출신답게 규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현지 로펌과 협력해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측면도 짚었다. 그는 "웹3가 본격 확산되려면 전통 금융 수준의 결제 속도와 유동성을 따라가야 한다"며 "앱토스는 L1·L2 중 가장 빠른 체인 중 하나로 사용자 친화적이고 기관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리 해시키 그룹 토큰화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처와 기회를 찾고 있다"며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 창출형 토큰화 자산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은행 자금을 블록체인으로 이동시키는 것인데 규제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을 보호하고 법적 기반을 통해 토큰화 자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RWA 사례에도 주목했다. 그는 "홍콩에서는 MMF가 손쉽게 토큰화돼 신뢰받는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결합해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스닥 상장 주식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가능하며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더 크지만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10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온체인 심포지엄 2025’에서 발언하는 크리스티 리 앱토스 아시아태평양·한국 총괄 / 토큰포스트RWA와 전통 금융이 상호보완 관계인지, 경쟁 관계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앱토스는 테더와 서클 등 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협업하고 있지만, 아직 온체인 전환 규모는 전통 금융에 비해 작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10억 달러 이상인 반면, RWA는 약 7억 달러에 그치고 있어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쟁 구도라기보다 MMF 같은 전통 자산과 보완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블록체인이 왜 필요한지,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전통 금융이 요구하는 규제와 기술적 수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RWA는 충분히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RWA 허브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 앤디 파트너는 "FX 규제의 영향,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 올바른 블록체인 선택"이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IP, 엔터테인먼트, 신재생에너지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자산은 글로벌 유동성을 얻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 개 블록체인 중 무엇을 선택해 한국 시장에 적용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픈애셋 대표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며 "작은 규모라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나 네거티브 규제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이빗 체인 방식에 대해 한계를 지적하며 보다 개방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프라이빗 체인만을 고집하는 것은 실효성이 크지 않고 은행 주도 역시 제한이 있다면서 "폭넓은 개방성을 바탕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앱토스 관계자는 한국 시장을 "트렌드와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역동적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다만 "웹2와 웹3를 오가며 변동성이 크고 규제 우려가 항상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는 피해자를 보호하지만 채택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한국이 강점을 살리려면 보호와 확산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체인 심포지엄은 웹3 핵심 의제인 ‘온체인 금융의 미래’를 B2B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주최하고 코인리더스, 테더, 크립토닷컴이 공동 주관했다.
전통 금융권과 블록체인 기업이 함께 온체인 금융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이자 스테이블코인, RWA 등 새로운 온체인 인프라가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는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하는 무대이다. 온체인 기술의 잠재력과 파급력을 확인하고 온체인 자산이 미래 금융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게 될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행사 참석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s://onchainsymposium.com/kr
트위터 https://x.com/tok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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