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심포지엄]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 "스테이블코인 결제, 1초 내 처리 가능"

| 박현우 기자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생활 결제 시스템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공개됐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온체인 심포지엄에서 "QR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단말기와 PG 연동만으로 1초 내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온체인 심포지엄에서 ‘Stablecoin Payment Systems Demo Day: From Vision to Reality’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이미 구현 가능한 단계이며, 제타큐브 솔루션은 단말기와 PG 연동만으로 1초 내 결제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먼저 회사의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제타큐브는 2022년 4월 설립된 법인으로, 제조업 기반에서 스핀오프해 블록체인 데이터센터와 탈중앙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일코인 스토리지, GPU, AI 시스템을 탈중앙화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로보틱스와 정보공학을 전공한 1세대 개발자라고 밝히며, IPO 경험을 포함한 창업 이력과 인공지능·블록체인 분야로의 확장 배경을 공유했다. 또 "챗GPT 같은 SaaS형 AI와 달리 제타큐브는 오픈소스 기반 온프레미스 AI를 제공한다"며 "고객 데이터를 외부로 올리지 않고 로컬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삼성 SDI가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주력 상품인 나노데이터센터(Nano Data Center)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각종 산업대상을 수상했고, 퍼블릭 서버 시스템을 통해 AI 확장을 지원한다"며 "카카오페이 등 기존 결제 인프라에도 장비를 공급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발표의 핵심은 ‘스테이블큐브(StableCube)’ 솔루션이었다. 조 대표는 "제타큐브는 하드웨어 설계부터 결제 단말기 제작, 월렛 개발, 백엔드 서버까지 직접 구축할 수 있다"며 "현재 서브 PG를 운영하고 있어 기존 결제망과 연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USDT를 BNB 체인의 EIP-7702 프로토콜을 통해 전송하고 QR 스캔으로 결제를 완료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그는 "쿠폰을 스캔하면 USDT가 자동으로 지갑에 들어오고, 상품 결제는 QR 스캔만으로 1초 내 완료된다"며 "과거 ERC-20 결제가 수 분 이상 소요되던 것과 비교해 획기적인 속도"라고 강조했다.

활용 가능성도 제시됐다. 그는 "전통 시장, 무인 매장, 거리 상점, 주유소 등 다양한 니치 마켓에 적용할 수 있다"며 "PG사와 협력해 실제 영업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3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PG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2027년 제도 정비에 맞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LG, 삼성 등과의 OEM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파트너와 함께 지속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온체인 심포지엄은 웹3 핵심 의제인 ‘온체인 금융의 미래’를 B2B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주최하고 코인리더스, 테더, 크립토닷컴이 공동 주관했다.

전통 금융권과 블록체인 기업이 함께 온체인 금융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이자 스테이블코인, RWA 등 새로운 온체인 인프라가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는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하는 무대이다. 온체인 기술의 잠재력과 파급력을 확인하고 온체인 자산이 미래 금융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게 될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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