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113조9408억 달러서 주춤…온체인 지표, '신중 기조' 유지

| 김서린 기자

글로벌 M2 유동성이 전주 반등세를 마감하고 다시 보합 흐름으로 돌아섰다.

비지오메트릭스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9408억 달러로, 전주(113조7833억 달러) 대비 0.14% 증가에 그쳤다. 직전 주 반등 흐름에서 다시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0.03%로 전주(0.37%)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94%로 직전 주(6.05%)보다 소폭 둔화됐다. 여전히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적으로는 힘을 잃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은 당분간 위험자산 확대보다는 점진적인 유동성 흐름을 주시하며 신중한 자산 배분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Bitcoin: 1+ Year HODL Wave / 비트코인매거진프로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2.33으로, 전주(2.4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줄어들며 단기 수익 실현 압력은 완화된 상태다. 다만 여전히 과열 구간(통상 Z-스코어 3 이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둔화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 급락 위험이 낮아지는 동시에 제한적 조정과 점진적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1.06%로, 전주(61.5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줄어든 것은 일부 장기 보유자의 온체인 이동이나 제한적 차익 실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60%대 초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신뢰는 견고하다. 장기 보유자의 이탈 흐름은 제한적이며, 해당 지표는 장기적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즉, 시장이 단기 변동성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장기 투자 심리는 안정적이라는 점은 유효하다.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에서는 최근 자금 유입과 매수세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는 총 2억9227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는 같은 날 6174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다만 전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뚜렷한 유입세를 보였다.

17일 오후 3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7% 상승한 11만71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편집자주]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