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딜북] 지난주 크립토 VC 투자 5.98억 달러...블랙록·나스닥 등 투자 참여

| 강이안 기자

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5억9866만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주(9월 8~14일) 암호화폐 산업에는 총 17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5억9866만 달러(약 8281억원)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 건수는 직전 주간(22)보다 줄었지만 투자 규모는 2억5671만 달러에서 크게 늘며 자금 유입세가 확대됐다.

이번 주 투자 시장은 대형 PIPE·IPO 자금 조달과 더불어 블랙록·나스닥·갤럭시 등 글로벌 대형 기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초기 스타트업을 향한 전략적·시드 투자도 활발히 이어졌다.

지난 한 주간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가 진행한 PIPE 라운드로, 무려 16억5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투자에는 대형 벤처캐피털 갤럭시(Galaxy)가 참여했다.

이어 ▲피겨(Figure)는 7억8700만 달러 규모 IPO를 성사시켰으며 ▲래피드(Rapyd) 역시 블랙록 주도의 시리즈F 라운드에서 5억 달러를 유치했다. 이들 모두 전통 금융 및 대형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

전략적 투자 라운드도 활발했다. ▲제미니는 나스닥 벤처스로부터 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글로벌 거래소의 입지를 강화했고 ▲채터페이(ChatterPay)는 스크롤(Scroll)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공개했다.

시드 라운드에서는 ▲인버전 캐피털이 드래곤플라이로부터 2650만 달러를 확보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아(Koah) 역시 포러너의 참여로 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시프트(Shift)는 SNZ 홀딩이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캐피털 B(구 더블록)는 풀거 네트웍스가 참여한 587만 달러 규모 Post-IPO 투자를 성사시켰으며 ▲리커버리즈는 베리파이VASP로부터 126만 달러 시드 자금을 확보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9월 현재까지 총 51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9억3047만 달러(약 1조282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월간 투자 규모를 보면 지난 6월(48억1000만 달러, 118건)과 7월(40억6000만 달러, 126건)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 8월에는 총 112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억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직전 두 달 대비 둔화세로 전환됐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10% 낮은 수준이다. 전주(–5%)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정상(Normal)' 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28건으로, 전월 대비 7.91% 감소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45.9% 줄었으며,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전략적 투자'로 나타났다.

투자 집중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1.7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결제(26.24%), 개발자 도구(15.16%), RWA(13.41%), 바이낸스 알파(13.4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43건 ▲애니모카 브랜드 24건 ▲a16z CSX 23건 ▲판테라 캐피털 21건 ▲미라나 벤처스 20건 ▲앰버 그룹 18건 ▲셀리니 캐피털 18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