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과 ETF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두 축으로 부상하며 각각 장기 성장성과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9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스트포인트:서울 2025’에서 ‘기관 투자상품화: 디지털자산 ETF,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은 김백겸 해시드 제너럴 파트너가 모더레이터를 맡았으며 얌키 찬 서클 아태 지역 부대표, 홍 킴 비트와이즈 공동 창업자·CTO, 아데 아데포주 리알로 공동 창업자·CEO가 참여했다.
비트와이즈 "ETF 승인, 암호화폐 시장 질서 있는 성장 전환점"
홍 킴 비트와이즈 공동 창업자는 "2017년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개인 계좌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할 방안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SEC 승인까지 6년이 걸렸지만 현재는 30개 상품을 운용 중이라며 "자산 가격이 오르고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자산액(AUM)은 초기 10억 달러에서 현재 150억 달러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와이즈가 해온 주장은 규제(ETF 승인)를 통해 투자자 보호가 제공될 수 있다는 점이었으며 지난 2년간 이것이 증명됐다"며 "ETF 승인 이후 약 500억 달러가 ETF로 유입됐고 가격은 두 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생태계에 자금이 들어오면 우후죽순으로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고 이용자는 여러 파편화된 시장을 경험해야 했지만 ETF 승인 이후에는 익숙한 시스템 안에서 감독을 받으며 대규모 자금이 차질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킴 비트와이즈 공동 창업자는 "활동이 늘어나면 위험도 커지지만 기존 시스템 내에서 감독을 받으며 이뤄지는 활동은 오히려 질서 있는 성장을 이끌 수 있다"며 "더 빨리 ETF가 승인됐다면 균형이 더욱 잘 맞춰졌을 것이고 일반 대중 보호도 더 신속하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말 ETF 시장 전망에 대해선 "현재 비트코인 ETF에는 약 1000억 달러 정도가 있기 때문에 내년 말에는 2000억 달러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서클 "2800억 달러 스테이블코인, 성장 여지 여전히 크다"
얌키 찬 서클 아태 지역 부대표는 USDC가 750억 달러의 시총을 형성하고 상장에 성공한 것에 대해 "장기적인 비즈니스 구축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며 준법은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 업계에 대한 규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며 "서클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일본 등 규제 당국과 협력해 존재 이유와 유즈케이스, 신뢰와 안전성을 설명했고 그 결과 오랜 기간 후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채택률은 오르내렸지만 현재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기관들이 체인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특히 지니어스법 통과는 기업이 어떤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을 유치하고 비용을 절감할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얌키 찬 부대표는 "리스크와 혁신을 서로 배타적인 개념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동시에 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간 거래에 신용 리스크, 증권 정산 소요 시간, 청산기관 이용, 카운터파티의 존속 우려 등을 수반하는데 "블록체인은 기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혁신은 오히려 리스크를 낮추고 금융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는 "상장사로서 미래 전망치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제시할 수 없지만, 현재 모든 스테이블코인을 합치면 약 2800억 달러 규모인데, 미국 달러의 M2 통화공급량은 조 단위에 이른다"며 "성장을 위한 여지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5(EastPoint:Seoul 2025)’는 프라이빗 웹3 콘퍼런스로, 해시드와 블루밍비트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공동 호스트로 참여했다.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정책 핵심 인사, 글로벌 규제 기관 수장, 테더·서클 주요 관계자, 국내 3대 정당과 시중은행, 전통 금융 기업, 대형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참석해 디지털 자산과 글로벌 금융의 접점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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