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2025] 백악관 "친암호화폐 기조 후퇴 없다"…클래리티법 연내 통과 자신감

| 하이레 기자

미국 백악관 디지털자산 정책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에 산업이 미국에서 뿌리내린다면 다시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워싱턴의 정책 방향과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전했다.

9월 23일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KBW2025: IMPACT'에서 '백악관 디지털자산위원회'라는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 세션은 팩트블록 담당자 프랜시스 강이 진행을 맡았으며 해리 정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부의장과 패트릭 위트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전무이사가 영상으로 참여했다.

패트릭 위트 전무이사는 지니어스법 통과, 클래리티법 하원의회 통과 등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재무부가 방대한 시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관성과 정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입법 활동 이후 많은 기업이 미국 내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런 움직임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으로 넘어간 클래리티 법안과 관련해서도 "상원의원, 전통 금융과 크립토 로비 단체들과 매일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법안이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격을 띠지만 법안 추진 가능성에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입법 시기에 대해 해리 정 부의장은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해당 법안에 서명하길 원하고 있고 상원 지도부와 협력하고 있고 하원에서 클래리티 법안을 통과시킨 의원들과도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차를 존중하면서도 조율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반드시 마무리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입법과 규제 마련을 동시 추진고 있으며 미국이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전 행정부의 규제 기조로 인해 해외로 떠난 기업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전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SEC 등 규제 당국은 입법 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이미 가이드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외로 나갔던 크립토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기 좋은 시기"라며 "정부는 언제든 업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듣고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업 성공이 미국 경제와 국민,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확신한다면서 "미국은 단순히 '크립토의 수도'가 아닌 앞으로 100년간 '혁신의 수도'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금융 시스템이 새 국면에 들어서며 미래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순 채택이나 규제 우위를 통한 지배력이 아닌 다른 나라가 따를 수 있는 모범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하고 투명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있어야만 미국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임기 내에 입법과 규제 과제를 완성하고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정착 및 확대, 세제 가이드라인 마련, 규제 집행 방식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교체 후 기조 전환 리스크에 대해서는 "백악관은 매주 여러 부처와 조율하고 긴밀히 협력하는 '원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산업이 미국에서 뿌리내린다면 다시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과거 잘못된 정책으로 미국이 뒤처진 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이를 만회해야 할 결정적 시점이며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 IMPACT(KBW2025: IMPACT)'가 9월 23~24일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팩트블록이 주최하고 빗썸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규제 기관, 주요 블록체인 기업, 금융사 및 투자자들이 참여해 디지털 자산과 금융·기술 산업의 주요 의제를 다룬다.

올해 KBW2025: IMPACT에서는 '워싱턴과 서울의 만남, 가상자산과 AI의 융합(Where Washington Meets Seoul, and Crypto Meets AI)'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걸고, 글로벌 규제, 인공지능(AI), 실물자산 토큰화(RWA), 기관 금융과 블록체인의 교차점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 백악관 디지털자산위원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테더·서클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국내 주요 정당과 시중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산업 변화와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