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re 공동창립자 휴고 필리언 “XRPFi, 차세대 탈중앙화 금융의 엔진 될 것”

| 토큰포스트

블록체인 업계에서 “데이터 중심 레이어1”을 내세우며 주목받는 프로젝트, 플레어(Flare). 단순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을 넘어 외부 데이터를 온체인에 직접 연결하는 독창적 구조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플레어 공동창립자 겸 재단 회장 휴고 필리언(Hugo Philion)을 만나 Flare의 철학과 XRPFi 생태계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필리언은 자신을 “머신러닝 연구원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금융과 기술을 아우른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데이터 기반 레이어1”이라는 목표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Flare에 내장된 데이터 커넥터(FDC)와 시계열 오라클(FTSO)이 Web2·Web3·가격 데이터를 분산형으로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DeFi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Flare는 ‘완전히 데이터 기반’ 레이어1입니다.”

Q. 먼저 간단히 본인 소개와 함께 Flare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Flare 공동창립자이자 Flare Foundation 회장입니다. Flare는 EVM 기반 레이어1으로, Flare Data Connector(FDC)와 Flare Time Series Oracle(FTSO) 같은 데이터 프로토콜을 체인에 내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Web2·Web3·가격 데이터를 분산 방식으로 공급하죠. Flare 위에는 대출·DEX·Perps·CDP·수익률 마켓 등 포괄적인 DeFi 스택이 자리해 무엇이든 빌드할 수 있습니다.

“비수탁형 브리지로 XRP 등 비스마트 자산을 DeFi에 직접 연결합니다.”

Q. XRP 같은 비스마트 컨트랙트 자산은 어떻게 DeFi와 연결되나요?
A. Flare는 비수탁형(non-custodial) 브리지를 통해 XRP, 비트코인,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스텔라 같은 자산을 가능한 한 원활하게 Flare로 가져와 DeFi에 참여시킵니다. 최근엔 XRP를 FXRP로 발행해 대출·담보 등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게 했고, 이후 CDP·수익 마켓·유동 스테이킹(Firelight 연계)까지 확장됩니다.

“수탁형 브리지와 달리, 신뢰할 상대가 필요 없습니다.”

Q. Flare의 FAssets 시스템은 커스터디얼 브리지와 무엇이 다른가요?
A. 커스터디얼 브리지는 거래소·수탁자 같은 중앙화된 카운터파티를 신뢰해야 합니다. 반면 Flare 브리지는 체인 내장 데이터와 가격 피드를 활용하는 스마트컨트랙트로 작동해 KYC나 허가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 등 제3자에 의해 중단될 위험도 원천적으로 낮고, 자산이 Flare와 타 체인 사이를 직접 오가 보안성과 조합성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출시 1년 만에 2백만 주소·TVL 17배 성장… USDT₀ 통합이 분수령이었습니다.”

Q. 2022년 7월 메인넷 출시 이후 어떤 성장 지표가 두드러졌나요?
A. 2023년 1월 9일 TGE 이후 2백만 고유 주소가 거래했고, 유통 FLR의 약 70%가 검증·오라클 보안에 위임되었습니다. DeFi TVL은 1년간 17배 성장했습니다. 특히 USDT₀(옴니체인 테더) 통합이 성장의 방아쇠가 되었는데, 단일 이벤트만으로도 TVL이 1억4천만 달러에서 2억2천만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또한 Google Cloud, A41(한국), BitGo, Fireblocks, Hex Trust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안정적 유동성과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FXRP는 지금 대출·담보에 쓰이고, 곧 CDP·수익·유동 스테이킹으로 확대됩니다.”

Q. FAssets v1.2가 메인넷에 라이브입니다. FXRP는 지금 어디에 활용되나요?
A. 오늘 기준 FXRP는 대출 프로토콜 담보 등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곧 CDP·수익 마켓이 지원되고, Firelight를 통해 유동 스테이킹도 가능해집니다. 수익은 Firelight와 DeFi 전략에서 발생하죠. 비스마트 자산 확장은 XRP에 우선 집중하며, 시장 성숙 후 2026년 중반쯤 비트코인 등 일부 자산을 온체인으로 가져올 계획입니다.

“Vault 운용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Q. Vault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A. Vault 운용자는 예치된 XRP를 임의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에 명시된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전략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가 투명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보장합니다.

“기업은 ‘상대 신뢰’를 원치 않습니다—소유권을 유지한 채 수익을 냅니다.”

Q. VivoPower, Everything Blockchain 등 기업들이 XRPFi를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CFO들은 상대방 리스크를 싫어합니다. Flare는 비수탁형 방식으로 XRP 유동 스테이킹과 DeFi 수익을 제공합니다. 담보 대출, 유동성 인덱스, 베이시스·퍼페추얼 거래, 보험 유사 전략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합니다. Firelight 덕분에 보험 전략 같은 안정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죠. 파트너십은 VivoPower, Everything Blockchain, Uphold 등과 진행했고, Crypto.com도 관련 알림을 냈습니다.

“컴플라이언스 101부터, 기관형 프라이빗 DeFi까지.”

Q. 기업·기관 참여에 필수적인 규제 준수와 보안은 어떻게 충족하나요?
A. Arkham, Dune 대시보드, AI 위험관리 업체 등과 협력해 트랜잭션 모니터링·위치 확인 등을 수행하는 Compliance 101 체계를 갖췄습니다. 다음 단계인 Flare 2.0에서는 신뢰 실행 환경(TEE)과 데이터 프로토콜을 결합해 승인된 카운터파티 간 프라이빗 DeFi를 제공합니다. 이는 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필수 조건이며, 규제된 상대끼리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거래할 수 있도록 합니다.

“XRPL Commons와 하버드 공동 해커톤—지속 가능한 다리를 놓습니다.”

Q. XRPL Commons와의 전략 제휴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 오는 9월 하버드에서 200명 개발자가 참여하는 공동 해커톤으로 시작합니다. 목표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개발자 교육·커뮤니티 성장·제품 통합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XRPL은 스테이킹 수익·크로스체인 담보·탈중앙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Flare는 XRPL의 유동성과 기업 친화성을 통해 기술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20억 rFLR 인센티브—XRP 사용에 보상이 집중됩니다.”

Q. 커뮤니티 인센티브는 어떻게 제공되나요?
A. 저희는 20억 개 rFLR 규모의 장기 인센티브 풀을 운영합니다. 과거엔 USDC ZERO 사용 장려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XRPFi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습니다. 스테이킹·대출·CDP·Perps 등 XRP를 사용하는 활동에 더 높은 보상이 주어집니다. 얼리 유저는 높은 수익률과 새로운 제품 경험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XRP의 82%가 CEX에 있습니다—그래서 한국이 중요합니다.”

Q. 한국 시장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전 세계 XRP의 약 82%가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돼 있습니다. 이는 XRP의 구조적 특징입니다. 그래서 Sentora와 함께 Firelight를 인큐베이팅했고, 거래소·커스터디안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대형 운용사와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형 밋업을 열었고, 앞으로 한국 해커톤과 한국어 문서·튜토리얼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입니다.

“RWA 성공의 관건은 준법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증입니다.”

Q. 한국에서 RWA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Flare의 접근은 어떤가요?
A. RWA가 성공하려면 규제된 상대끼리의 거래와 프라이버시 보장이 핵심입니다. Flare 2.0은 TEE 기반 프라이빗 DeFi로 이를 제공합니다. 또 Flare의 데이터 프로토콜은 네트워크 전체가 보안에 참여해 어떤 데이터든 고보증으로 온체인에 공급합니다. 반면 일부 체인은 소수 오라클에 의존해 기관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프로토콜 관리 지갑 → 컴퓨트·TEE 확대… 한국과도 더 자주 만나겠습니다.”

Q. 향후 계획과 한국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A. 곧 ‘프로토콜 관리 지갑’이 Flare 2.0의 첫걸음이 됩니다. 이후 컴퓨트와 TEE 도입으로 새로운 탈중앙·기관 활용 사례가 가능해집니다. 한국의 XRP 홀더분들께서는 직접 온체인 활동을 경험해보시고, 거래소들도 프로그램 지원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업데이트 때마다 한국 커뮤니티와 다시 이야기 나누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