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기관 트래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 377만 BTC 돌파…오렌지BTC·부탄·UAE 부상

| 손정환 기자

기관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총량은 377만 BT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30일 기준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377만 BTC로 집계됐다. 약 4295억 달러(약 602조4650억원) 상당이다.

지난 30일간 2.15% 증가했다. 보유 기관 수는 같은 기간 23곳 늘어 총 336곳이 됐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

상장 기업 103만3407 BTC|1174억8400만 달러|4.921%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3.048%에 해당하는 64만31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켰다. 이달 2일(4048 BTC), 8일(1955 BTC), 15일(525 BTC)에 이어 22일(850 BTC)과 29일(196 BTC)에도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상장사 상위 10위권 구도는 대체로 유지됐으나 메타플래닛이 지난 22일 5419 BTC를 매입하며 5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4개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파라택시스코리아는 9월 17일 35.304 BTC를 추가하며 총 보유량을 50 BTC로 확대했다. 상장사 전체 순위 114위를 기록 중이다.

사기업 30만2863 BTC|344억6400만 달러|1.442%

이어 오렌지BTC(3650 BTC), 테조스 재단(2903 BTC), 아이오닉 디지털(2520 BTC), 잽 솔루션스(1500 BTC), GIGA Inc.(1129 BTC)가 10위권에 올랐다. 브라질 기업인 오렌지BTC(OranjeBTC)는 이달 23일 3650 BTC를 매입하며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브라질 최대 상장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 되기 위해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B3 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정부 52만6396 BTC|612억8000만 달러|2.507%

정부 5위권에 오랜만에 변동이 나타났다. 기존에 1만3162 BTC를 보유하며 5위에 있던 북한이 9월 19일 1만2759 BTC를 매도하면서 순위가 8위로 밀려났다.

새롭게 5위에 오른 국가는 부탄으로, 현재 8382 BTC를 보유 중이다. 부탄은 이달 19일(–913 BTC), 25일(–420 BTC), 27일(–2268 BTC) 등 연이은 매도세를 보였으나 29일 1418 BTC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늘렸다.

6위에는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이 자리했다. UAE는 9월 19일 6376 BTC를 최초 매입하며 새롭게 정부 보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해 꾸준히 소규모 매수를 이어온 엘살바도르는 현재 6335 BTC를 보유하며 7위를 유지 중이다.

미국 19만8021 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 BTC
우크라이나 4만6351 BTC
부탄 8382 BTC

ETF·거래소 165만2765 BTC|1879억3800만 달러|7.870%

ETF와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줄어들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여전히 전체 공급량의 3.65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24일(3291.989 BTC)까지 네 차례에 걸쳐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갔다. 피델리티는 9일에 –238.36 BTC를 매도했지만 16일에는 6081.95 BTC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확대했다.

같은 날 그레이스케일은 GBTC에서 7169 BTC를 매도하는 동시에 미니 BTC에서는 2652.176 BTC를 새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트멕스 거래소는 16일 2745.016 BTC를 매도하며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처분에 나섰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26만7591 BTC|304억4100만 달러|1.274%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분야 상위권은 기존 순위와 보유 규모를 대체로 유지하는 모습이다. cbBTC는 지난 27일 1만7832 BTC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늘렸고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은 매수 활동이 상대적으로 빈번한 가운데 19일과 20일 매입을 통해 일부 보유 물량을 회복했다.

[편집자주] 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를 토대로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