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띵, 광고 없이 살아남는 법…'충성 팬·사업 모델'로 유튜브 롱런

| 연합뉴스

유튜브 콘텐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생존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1세대 크리에이터 양띵이 충성 구독자와 유료 멤버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운영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유튜브 영상 제작을 시작한 양띵은 대표적인 게임 콘텐츠 제작자로,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인기 게임을 중심으로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며 구독자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왔다. 현재는 메인 게임 채널 이외에도 일상 브이로그를 다루는 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장해가고 있다.

그는 단지 조회수에만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료 멤버십 제도를 활용해 충성도 높은 팬층을 기반으로 제작 방향을 꾸려가고 있다.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부 콘텐츠를 먼저 공개하거나, 이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팬층 유지와 장기적인 콘텐츠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고 수익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점도 양띵 채널의 운영 특징 가운데 하나다. 그는 광고 없이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수익 창출 모델을 다변화해 왔으며,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유아른’을 론칭해 유튜브 기반의 쇼핑 태그 기능과 연동시키는 등 플랫폼을 비즈니스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쇼핑 태그란 영상 시청 중 연동된 상품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가 관련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처럼 크리에이터 활동에서 사업 확장까지 폭넓게 활동 영역을 넓혀온 양띵은 본인을 통해 성장한 팬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 이들과의 오랜 유대감을 기반으로 한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어린 팬들이었던 이들은 자신을 ‘양띵 키즈’로 부르며 지금도 채널을 지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 등과의 콘텐츠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소비자와의 관계 중심 전략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크리에이터로서 장기간 생존하기 위한 양띵의 접근 방식은 유튜브 생태계 내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많은 창작자들에게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이 광고 의존을 줄이고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해가는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