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옵션 동향] 만기 33억 달러…콜·풋 균형 속 최대 고통가는 11만5000달러

| 최윤서 기자

오는 3일 약 33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3일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총 2만7983건, 총 명목 가치는 약 33억5724만 달러(약 4조7387억원)로 집계됐다.

이날 만기 예정인 미결제약정 중 콜옵션은 1만3163건, 풋옵션은 1만4820건으로, 풋/콜 비율은 1.13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풋/콜 비율이 0.7~0.8 이하이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현재 비율은 1.13 수준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다소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입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1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 (당일 만기 기준)

현재 옵션 시장은 상·하방 양쪽으로 베팅이 분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만 달러 구간 풋옵션이 2248건으로 가장 많은 수요를 모으며 하방 리스크 대비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12만2000달러 콜옵션(1895건)과 10만5000달러 풋옵션(1829건)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상방 돌파 및 추가 하방 대비 심리가 교차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 (전체 만기 기준)

12만 달러 행사가에 대한 미결제약정이 2만423건으로 가장 높아 중기적으로 해당 구간 돌파 기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어 14만 달러(1만6041건), 13만 달러(1만4205건) 구간에서도 콜옵션 비중이 높게 형성돼 고점 돌파에 대한 베팅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구간에서 콜옵션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한 점은 시장이 전반적으로는 장기 강세 가능성을 나타낸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 / 데리비트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옵션 계약을 보면 콜옵션 거래량이 2만1670건, 풋옵션 거래량이 1만9862건으로, 콜옵션 거래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0.92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풋옵션 거래도 2만 건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며 하방 위험에 대한 대비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시장이 상승과 하락 리스크를 동시에 의식하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거래량 최다 옵션

미결제약정 집중 만기일 ▲12월 26일(콜옵션 69%) ▲10월 31일(콜옵션 62%) ▲11월 28일(콜옵션 63%)거래량 최다 만기일 ▲10월 10일(풋옵션 51%) ▲10월 31일(콜옵션 53%) ▲10월 17일(풋옵션 62%)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1% 상승한 11만99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