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기관 트래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 390만 BTC…메타플래닛·부탄 등 순위 변동

| 손정환 기자

기관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총량은 390만 BT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10월 13일 기준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390만 BTC로 집계됐다. 약 4504억 달러(약 643조 원) 규모로 지난 30일간 5.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 기관 수는 19곳 늘어 총 346곳이 됐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

상장 기업 104만5353 BTC|1207억5000만 달러|4.978%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3.048%에 해당하는 64만31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5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별다른 매입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지난달 22일에 이어 이달 1일 5268 BTC를 추가하며 4위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4개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대부분 기존 보유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파라택시스코리아가 지난달 30일 50 BTC를 추가하며 보유량을 두 배로 확대했다. 지난달 21일 첫 매입과 지난달 17일 추가 매입에 이어 세 번째 매입이 이뤄졌다.

사기업 27만9174 BTC|322억4100만 달러|1.329%

사기업 부문에서는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 5위권에 있던 아발론 랩스(6997 BTC)가 디파이 부문으로 재분류되고 브라질의 오렌지BTC(3650 BTC)가 현지 B3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사기업 보유 순위에서 제외됐다. 테더 홀딩스는 6월 2일(7000 BTC)과 3일(1만4000 BTC)에 이어 지난달 29일 4000 BTC를 매도해 보유량이 한때 7만9000 BTC까지 줄었으나 30일 8475 BTC를 추가 매수하며 현재는 8만7475 BTC를 보유 중이다.

이어 아이오닉 디지털(2520 BTC), 잽 솔루션스(1500 BTC), GIGA Inc.(1129 BTC), 멜라니온 디지털(342 BTC), 엔젤 스튜디오스(303 BTC)가 10위권에 올랐다.

정부 51만5888 BTC|594억6400만 달러|2.457%

북한의 대량 매도 이후 부탄이 새롭게 5위권에 진입했었지만 이달 1일 2011 BTC를 처분하며 보유량이 6371 BTC로 줄어 다시 6위로 내려갔다.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같은 날 44 BTC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을 6420 BTC로 늘리며 5위 자리로 올라섰다.

ETF·거래소 168만9462 BTC|1,948억3000만 달러|8.045%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전체 공급량의 3.659%로 ETF와 거래소 중 최대 물량을 보유 중이다. 이달 1일(5176 BTC), 5일(1만306 BTC), 8일(1만4979 BTC)를 매입하며 보유량을 확대했다. 그레이스케일 미니 BTC는 이달 6일 944 BTC를 추가했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37만4812 BTC|432억6000만 달러|1.785%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분야에서도 순위 변화가 나타났다. BTCB가 지난달 27일 6만8200 BTC를 신규 확보하며 2위로 올라섰고 cbBTC는 같은 날 1만7832 BTC, 이달 2일 5830 BTC를 추가 매수했음에도 총 6만7967 BTC를 보유하며 한 단계 내려앉아 3위로 밀렸다.


[편집자주] 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를 토대로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