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범TV '아덴' DEX로 본 ‘누구나 거래소 시대’…DEX 혁신 이끄는 오덜리(Orderly) 공동창립자 렌 인터뷰

| 토큰포스트

업계 주요 프로젝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터뷰를 진행하는 ‘K.I.N.G(Korea Initiative Networking Ground)’ 미디어 세션이 9월 21일 진행됐다. 이번 인터뷰 시리즈는 BRIDGE34가 기획하고 토큰포스트(TokenPost), 블록미디어(Blockmedia), 불개미, We Crypto Together가 공동 제작했다. 0G Labs, Falcon, IOST, Credit x Space Coin, WOO & Orderly, Kite AI, Merlin Chain, Stable, Sui 등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들이 참여해 각자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솔라나 담보 통합, “유동성 확대의 전환점”

토큰포스트는 현장에서 WOO 및 Orderly의 공동창업자 렌(Ren)을 만나 최근 프로젝트의 성과와 디파이 시장의 방향, 그리고 트레이딩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렌은 먼저 오덜리(Orderly)가 솔라나(Solana)를 담보 자산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 “단순한 기술적 통합이 아니라 자산 운용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가 SOL을 직접 담보로 예치할 수 있게 되면서 USDC로 교환할 필요가 없어졌고, 자본 효율성이 개선됐다”며 “마켓메이커들이 SOL 재고를 온체인에서 바로 운용할 수 있어 유동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오덜리는 DEX 인프라가 아닌 청산 레이어”

렌은 오덜리를 “무기한 선물 인프라 레이어”로만 인식하는 시선에 대해 “오덜리는 사실상 50개 이상의 DEX 거래를 자체 체인에서 정산하는 청산 인프라”라고 정의했다.
그는 “전통 금융의 CME Clearing처럼 모든 거래가 자체 체인에서 청산된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나은 가격, 낮은 슬리피지, 높은 자본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덜리는 현재 레이어제로(LayerZero)를 통해 18개 체인과 연결되어 있으며, 렌은 “트레이더가 어떤 체인 위에 있든 상관없이 하나의 글로벌 오더북에서 동일한 체결 환경을 제공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리징이나 가스비 걱정 없이 어디서든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체결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범TV와 함께한 ‘아덴(ADEN)’ 성공 스토리

한국 시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렌은 “한국의 인범TV가 구축한 아덴(ADEN) DEX가 오덜리의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며 “아덴은 오덜리 인프라를 기반으로 단 2주 만에 완성됐고, 출시 직후 전체 거래량의 70%를 차지하며 오덜리 생태계에서 가장 큰 DEX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인플루언서 주도의 DEX가 앞으로 디파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인 간 유동성 허브로 진화하는 오덜리

렌은 또한 오덜리가 체인 간 유동성의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덴에는 한국 트레이더가, 레이디움(Raydium)에는 솔라나 디파이 유저가, 앱토스(Aptos)에는 뉴트(Newt)와 소닉(Sonic) 같은 밈코인 커뮤니티가 있다”며 “이 모든 사용자들이 동일한 오더북을 공유해 하나의 시장에서 거래를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AI가 트레이딩의 프론트엔드를 바꾼다”

트레이딩 UX/UI의 미래에 대해서도 그는 “AI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으로는 개인 투자자, 전문 트레이더, 고빈도 거래자 각각에게 맞는 UI가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사용자별 맞춤형 트레이딩 환경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에는 프론트엔드는 AI가 담당하고, 백엔드와 유동성은 블록체인이 책임지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WA 통합, “실물자산이 담보가 되는 디파이 시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대해서도 그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미 여러 RWA 자산을 오덜리 담보로 상장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채권과 같은 실물자산은 변동성이 낮아 담보 자산으로 적합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나스닥 선물이나 원유 같은 자산도 무기한 계약 형태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잠들지 않는 시장…피드백이 빠르다”

렌은 “한국은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 잠들지 않는 도시 같고, 한국 커뮤니티는 피드백이 빠르다. 인범TV를 비롯해 여러 파트너를 통해 사용자 의견을 듣고 실제 제품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트레이딩을 바꾼다”

렌은 인터뷰를 마치며 “트레이딩의 미래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라며 “오덜리는 누구나 DEX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온체인 금융의 접근성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K.I.N.G 미디어 인터뷰 세션은 단순한 사전 일정이 아닌, 한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 대화의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