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토큰포스트) Aptos Labs의 연구총괄 사샤 슈피겔만(Sasha Spiegelman)은 15일 뉴욕에서 열린 ‘Aptos Experience 2025’ 세 번째 세션 “TPS Won’t Save You”에서, “Aptos는 단순히 빠른 체인이 아니라, 속도를 ‘쓸 수 있게 만드는 체인’”이라고 강조하며 블록체인 성능과 구조 혁신의 핵심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슈피겔만은 “우리가 처음 Aptos를 설계했을 때부터 목표는 단순한 처리량(TPS)이 아니라, 속도를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며, 3년간의 기술적 진보를 정리했다. 그는 “Aptos의 파이프라인 구조는 블록 생성, 합의, 실행, 저장을 병렬 처리해 모든 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ptos의 합의 구조 진화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2023년에는 리더 기반 합의 구조의 병목을 제거하기 위해 ‘Quorum Store’를 도입해 합의 처리량을 10배 개선했고, 2024년에는 메시지 지연 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인 ‘최적 지연 합의(Optimal Latency Consensus)’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올해 2025년에는 이 구조를 완전히 재설계해, ‘Data After’와 ‘Velociraptor’ 업데이트를 적용해 블록체인의 한계 속도를 빛의 속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슈피겔만은 “Velociraptor 업데이트 이후 Aptos의 블록 생성 속도는 85밀리초에서 50밀리초 미만으로 단축될 것”이라며 “이제는 단순히 빠른 체인이 아니라, 속도를 사용자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Aptos의 구조적 최적화는 이제 물리적 한계, 즉 ‘빛의 속도’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Aptos는 거래의 공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 슈피겔만은 “DeFi의 고질적 문제인 MEV(채굴자 추출 가치)를 방지하기 위해 Encrypted Mempool(암호화된 메모리풀)을 도입했다”며, “이제 모든 트랜잭션은 암호화된 상태에서 합의되며, 합의 완료 직후에만 복호화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Aptos 연구팀이 2025년 국제 암호학 학회 Crypto 2025에 제출한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피겔만은 이어 ‘BlockSTM v2’의 출시도 발표했다. “새로운 병렬 실행 엔진은 기존 v1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스케줄링과 충돌 처리 방식을 도입해 모든 워크로드에서 성능을 능가한다”며 “이는 트레이딩 중심의 워크로드에 맞게 최적화된 차세대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Aptos의 방향성으로 ‘Reactive Blockchain(반응형 블록체인)’ 개념을 제시했다. “앞으로 사용자는 한 번의 트랜잭션으로 향후 조건 기반 실행을 설정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이 이벤트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진정한 이벤트 드리븐 아키텍처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슈피겔만은 차세대 확장 구조인 ‘Namespaces’를 언급하며, “대규모 앱과 기관은 자신만의 블록 공간을 보유해 속도와 보안 요구에 맞게 환경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Shelby와 Decibel처럼 서로 다른 요구를 가진 앱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바로 Namespaces”라며 “이는 탈중앙화의 자유와 중앙화의 속도를 결합한 새로운 표준”이라고 말했다.
슈피겔만은 발표를 마치며 “우리가 구축하는 Global Trading Engine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실체”라며, “Aptos는 단순히 빠른 체인이 아니라, 세계 금융 인프라를 지탱할 가장 완성된 아키텍처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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