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토큰포스트) 15일 뉴욕에서 열린 Aptos Experience 2025 현장에서 진행된 세션 ‘Stablecoins: The Rails You Forgot You’re Riding’에서 Aptos Labs의 결제 리드 에밀리오 리베로 코엘로(Emilio Rivero Coello)가 사회를 맡고, *옐로우카드(Yellow Card)의 공동창립자 겸 CEO 크리스 모리스(Chris Maurice)와 지오 스피어(Jio Sphere)의 총괄 파와스 찬드라(Pawas Chandra)가 패널로 참여했다.
모리스는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을 “달러 경험의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달러는 여전히 세계의 기축통화지만, 은행 시스템을 통해 사용하는 경험은 형편없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그 불편함을 해결한 첫 번째 실용적 블록체인 응용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암호화폐가 아니라, 국제 무역과 송금의 실질적인 결제 레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동남아·중동 등 신흥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기존 금융망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Visa나 PayPal뿐 아니라, 현지 제조업체와 정부 기관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만약 달러가 스타트업이었다면, 기존 은행 시스템에서는 이미 실패했을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현장 청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찬드라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온 진짜 변화는 접근성과 비용 절감”이라며 “누구나 스마트폰만으로 달러와 금, 원자재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시장 친화적 제품으로 단순화한 최초의 성공 사례”라며, “이는 금융의 민주화를 실현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패널은 또한 기관 도입의 현실적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모리스는 “블록체인은 여전히 복잡한 기술이며, 잘못된 주소로 송금하면 자금이 사라진다”며 “대형 기관은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건 안정적이고 은행 같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같은 인프라 기업들이 바로 그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찬드라는 “기관의 도입 속도가 느린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제는 각국의 규제가 정비되며 전 세계에서 ‘거래 속도와 컴플라이언스가 공존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유럽의 MiCA, 인도의 PAYO, 동아시아의 VARA 같은 규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제 정책이 기술을 따라잡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세션 후반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와 시장 확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모리스는 “은행들은 점차 중개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고, 기술 통합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려 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은행과 결제 네트워크의 경쟁자가 아니라, 차세대 결제 인프라로 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찬드라는 인도의 결제 혁신 사례를 들며 “UPI(인도 통합결제시스템)가 바꾼 일상처럼, Web3와 전통 결제가 곧 하나로 융합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국가 간 송금뿐 아니라 로열티, 멤버십, 심지어 스포츠 팬 토큰 등 ‘생활형 금융’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스는 마지막으로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업계가 처음으로 만든 진짜 ‘실용적 기술’”이라며 “은행, 통신사, 핀테크가 모두 이 인프라를 도입할 것이며, 결국 모든 디지털 경제가 이 위에서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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