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35억10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주(10월 6일~12일) 암호화폐 산업에서는 총 30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35억1000만 달러(약 4조984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조달됐다.
투자 건수는 전주(17건) 대비 증가했으며 투자 규모도 3억2406만 달러에서 약 10배 이상 확대되며 대형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기관과 대형 VC 중심의 투자가 재개되며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이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아이렌(IREN)이었다. 아이렌은 8억7500만 달러 규모의 상장 후 부채 조달(Post-IPO Debt) 라운드를 성사시키며 이번 주 최대 규모 투자를 기록했다.
이어 칼쉬(Kalshi)가 안드리센호로위츠(a16z)가 참여한 3억 달러 규모 시리즈 D 라운드를 진행하며 대형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DDC는 또한 1억2400만 달러 규모의 상장 후 투자(Post-IPO)에서 물라나 캐피털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암호화폐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XRP는 C1 펀드, 바이낸스 재팬은 페이페이(PayPay)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두 건 모두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팔콘 파이낸스는 M2 등에서 1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확보했다. 피그먼트는 C1 펀드에서 자금 지원을 받았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눈에 띄었다. 리플사는 패너블(Fanable)에 1150만 달러, 앱토스는 루나(Rhuna)에 2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타이탄 네트워크의 인큐베이션 단계 투자를 주도했다.
암호화폐 유명 벤처 투자사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판테라캐피털은 코인플로우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2500만 달러), 트랜스크립츠(TransCrypts)의 시드 투자 라운드(1500만 달러), 비맵스(Bee Maps)의 투자 라운드(3200만 달러)에 투자 참여했다.
갤럭시는 크런치다오의 전략적 투자(500만 달러)를 주도했고 폴리체인캐피털은 그래스의 1000만 달러 투자 라운드를 이끌었다. 전통 금융권인 씨티벤처스는 BVNK에 투자했다. 금액과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간 투자 규모를 보면 지난 6월(48억1000만 달러, 118건)과 7월(40억6000만 달러, 126건) 대비 8월(20억5000만 달러, 114건) 둔화세가 나타났지만 9월 총 101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억 달러를 유치하며 다시 반등했다. 이달 현재까지는 총 57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40억8000만 달러(약 5조7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9% 낮은 수준이다. 전주(–12%) 대비 낙폭이 축소되며 '보통' 단계로 소폭 회복된 모습이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131건으로 전월 대비 6.43% 줄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80억 달러(약 11조3600억원)로, 전월 대비 17.2% 증가했다.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시드(Seed)' 단계로 나타났다. 투자 집중 분야는 결제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 집중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0.5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결제(26.33%) ▲개발자 도구(15.69%) ▲바이낸스 알파(13.83%) ▲RWA(13.5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45건) ▲판테라 캐피털(27건) ▲미라나 벤처스(22건) ▲애니모카 브랜드(21건) ▲YZi 랩스(18건) ▲갤럭시(16건) ▲셀리니 캐피털(17건)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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