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코인이지(CoinEasy)는 최근 리서치를 통해 고금리 유지, 선택적 유동성 공급, 관세 확대 등의 정책 조합이 글로벌 경제의 자본 흐름과 산업 성장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동성이 특정 분야에만 집중되는 '차별화된 버블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디지털 자산과 AI 산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목된다.
세계 경제는 이미 코로나19 이후의 완화적 재정환경이나 고인플레이션 국면을 지나, 이제는 일부 산업에만 유동성이 몰리는 구조적 변화의 시기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자본은 전통 제조업이나 부동산이 아닌 인공지능, 빅테크, 스테이블코인 등 기술 기반 고성장 분야로 쏠리고 있다. 코인이지 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니라, 자본이 선택적으로 배분되는 새로운 경제 질서의 도래라고 평가된다.
이번 리서치에서 제시된 5대 키워드는 유가, 금리, 관세, 유동성, 미국의 정책전략이다. 유가는 에너지 지정학적 갈등의 첨예화로 인해 미국에는 인플레이션 압력, 산유국에는 경제적 이익으로 작용 중이다. 미국은 고금리를 전략적으로 유지하면서 저성장 산업과 고성장 산업 간 자금 접근성에 극단적인 격차를 유도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자산 같은 분야에는 자금을 적극적으로 흘려보내는 반면 전통 경제 부문은 자금 유입이 차단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관세는 무역 보호정책의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미국, 중국, 한국 등 주요국의 GDP에 공통적으로 위협이 되는 동시에, 정치적 무기와 경제 전략으로 병행되고 있다. 전통 산업 보호라는 명분 아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해당 보고서에서 코인이지는 이러한 관세 정책이 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며, 투자 방향 전환을 촉진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유동성이다. 과거 저금리 시기에는 시장 전반에 자금이 공급되며 전통 산업도 함께 성장했지만, 이제는 경제 성장이 특정 분야에만 집중되고 있다. 자금이 AI, 클라우드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등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산업에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던 광범위한 버블 시장의 종언을 의미하며, 새로운 버블은 오직 '선택된 산업'에 국한되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 프레임워크도 이런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규제를 계속 유지하되, AI 실행력 강화, 디지털 자산 도입, 특정 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급을 통해 구조적 성장을 유도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기술 산업 및 첨단 제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분석은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신호를 제공한다. 더 이상 모든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자본 흐름의 구조가 이미 변화하고 있는 만큼, 낮은 밸류에이션과 고성장 가능성이 공존하는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코인이지는 이와 관련해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자본의 유입 경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선택적 확신’을 갖고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차별화된 버블 시장'은 새로운 경제 지형도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정책, 금리, 지정학, 유동성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힌 지속 가능한 구조다. 투자 기회는 더 이상 전체 자산군에서 발생하지 않으며, 선택된 산업에 국한된 수퍼 사이클만이 새로운 부(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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