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이 최근 한 주간 신규 예치 급감과 출금 증가로 순유출 전환을 보이며 유동성 불균형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
듄애널리틱스(@hildobby)에 따르면 11월 3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예치된 스테이킹 총량은 3599만5946 ETH로,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29.02%를 차지하고 있다.
출금 기능을 구현한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현재까지 스테이킹 순유입량은 1446만8517 ETH, 보상분을 제외한 순유입량은 1783만1865 ETH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 예치량은 1685 ETH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7418 ETH) 대비 약 77% 감소한 수치다.
일간 기준으로는 27일(596 ETH), 28일(28 ETH), 29일(218 ETH), 30일(280 ETH), 31일(316 ETH), 11월 1일(214 ETH), 2일(33 ETH)로,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보상 출금은 1만6142 ETH로 전주(1만7824 ETH) 대비 6% 감소했다. 원금 출금은 49만3976 ETH로 전주(38만6224 ETH) 대비 34% 증가하며 출금 압력이 확대됐다.
특히 10월 28일에 22만8800 ETH, 29일에 7만4396 ETH의 대규모 출금이 발생해 주간 총 순유출 규모를 크게 끌어올렸다.
신규 예치 부진과 원금 출금 증가가 맞물리며 1주간의 전체 순변동은 -50만8433 ETH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 수익률(APR)은 2.85~2.87% 범위에서 움직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30일 2.85%에서 출발한 APR은 31일 2.87%로 상승했고, 11월 1일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일과 3일에는 각각 2.86%를 기록하며 완만한 보합세를 형성했다.
스테이커 현황
현재 활성 검증자 수는 99만7228명 수준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스테이킹을 새로 시작하려는 입장 대기열(Entry Queue)에는 148만7997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25일 20시간으로 집계됐다.
스테이킹을 해제하려는 퇴장 대기열(Exit Queue)에는 237만1268ETH가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약 41일 4시간이다. 퇴장 후 실제 출금 주소로 자금이 이동되기까지 걸리는 스윕 지연(Sweep Delay)은 평균 8.7일이다.
단일 스테이커 순위를 보면 ▲리도(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가 약 845만2477ETH를 예치하며 23.4%의 최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바이낸스가 330만9328ETH(9.2%) ▲코인베이스가 247만2292ETH(6.8%)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더파이(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는 209만7881ETH(5.8%) ▲피그먼트(스테이킹 풀)는 154만6752ETH(4.3%) ▲크라켄(중앙화 거래소)은 134만34ETH(3.7%)로 뒤를 이었다.
최근 1개월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상위 스테이커는 ▲블록대몬(+8%) ▲크라켄(+3%) ▲피그먼트(+2%)이다. 반면 ▲로켓풀(-2%) ▲리도(-1%)는 월간 기준 감소세를 나타냈다.
[편집자주]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며 32 ETH를 예치해 검증자가 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구조를 도입했다. 2023년 4월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금 기능이 활성화됐다. 리도·로켓풀 등 유동성 스테이킹의 등장으로 소액 참여가 가능해졌고, 예치 자산의 유동화와 디파이 활용까지 실용성도 확대되고 있다. 스테이킹 흐름은 이더리움의 보안과 가치 창출 구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예치량·출금 추이 ▲검증자 수 ▲보상률 등을 함께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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