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이 단기 조정세로 전환했지만 ETF 자금 유입과 장기 보유자의 안정적 흐름이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완만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11월 3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7962억 달러로, 전주(114조3000억 달러) 대비 약 0.32% 감소했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감률은 -0.32%로, 이전 주의 완만한 증가 흐름이 멈추며 소폭의 유동성 축소세가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7.33%로 전주(7.04%) 대비 오히려 확대됐다. 이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시점 10만6495달러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M2 흐름 둔화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단기 조정과 중기 확장의 균형 속에서 완화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1.59로, 전주(2.02) 대비 하락했다. 중립 구간(0~2)으로 되돌림하며 숨고르기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는 과열 구간 진입 직전이었지만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축소되며 단기 수익 실현 압력이 완화된 상태로 시장 조정 후 안정세가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은 1조1154억 달러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이후 재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며 중장기적으로는 고평가 구간 진입 전 단계의 건강한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1.20%로, 전주(61.3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은 일부 장기 보유자들의 제한적인 이익 실현 움직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여전히 61%대를 유지하며 시장의 구조적 신뢰는 견고한 상태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제한적인 만큼, 시장의 중장기 투자 심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공급 측면에서도 탄탄한 지지 기반이 이어지고 있다.
ETF 시장을 보면 한동안 매도세에 눌렸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블랙록과 피델리티 중심의 대규모 유입세로 돌아서며 반전의 신호를 보였다.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총 2억4003만 달러(약 3490억 원)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이어졌던 6거래일 연속 유출세가 마감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도 자금이 다시 유입됐다. 총 1251만 달러(약 182억 원)가 순유입되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이은 ETF 유입세는 단기 차익 실현이 마무리되고 기관 매수세가 재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내 유동성 회복과 함께 투자 심리도 안정세를 되찾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모두 자금 유입 중심의 순환 흐름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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