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실물 데이터가 만났다”…메사리, IoTeX의 DePIN 기반 생태계 진화 주목

| 이도현 기자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IoTeX 네트워크의 2025년 3분기 성과를 분석하며, 실사용 증가,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토콜 수익 구조의 전환 등 다각적인 진화를 조명했다. 특히, AI와 DePIN을 결합한 ‘퀵실버 AI’ 프레임워크 확장을 중심으로 IoTeX는 실제 데이터 기반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중심 생태계로 급속히 전환하는 중이다.

IoTeX는 현실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구축을 위한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하며, EVM 호환 레이어1(L1), 오프체인 컴퓨팅 레이어(W3bstream), 온체인 신원 프레임워크(ioID), 쿼리 및 자동화 플랫폼 퀵실버 AI까지 종합적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하루 평균 퀵실버 요청이 621건으로 증가했고, 이는 6월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8월 중순에는 일일 3,000건 이상의 쿼리를 기록하며 사용자 실험과 생태계 노출 확대를 반영했다.

프로토콜 활용도 측면에서 DEX 수익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해당 분기 IoTeX의 총 프로토콜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6.2% 증가한 11만 200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71.5%가 DEX 활동에서 발생했다. 베이스 레이어 수익(가스 및 ioID 활성화 수수료)은 오히려 감소했으나, DEX 수익이 전분기 대비 90% 급증하면서 전체 수익을 견인했다. 메사리는 이 같은 수익 구성의 변화가 프로토콜 가치 창출의 축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략적 제휴는 IoTeX의 기관 접근성과 규제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니모카 브랜즈는 최근 IoTeX에 투자하고 검증자로 합류했으며, 홍콩의 허가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해시키 익스체인지와는 법정화폐 거래쌍 IOTX/HKD를 출시하고, 지역 최초의 AI 생태계 센터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IOTX는 8월 영국 CF 벤치마크의 기관규제형 지수 구성에 포함되며, ETF 및 파생상품 진입 가능성을 확보했다.

스테이킹 부문에서도 꾸준함을 유지했다. IoTeX L1은 36억 IOTX가 스테이킹돼 있으며, 애니모카 브랜즈(5.87%)를 필두로 IoTeXLab(5.16%), 바이낸스 스테이킹(5.09%) 등이 상위 대표로 활동 중이다. 2024년 11월 도입된 인플레이션 기반 신규 보상 모델은 기존 할당량 소진 이후 추가 유인을 제공하며, 네트워크 참여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용 지표 측면에서는 활동이 다소 조정을 받았다. 평균 일일 거래는 전 분기 대비 11.6% 감소한 19만 6,599건을 기록했으며, 활성 지갑 수는 약 10.8% 줄어든 5,914개였다. 급격히 팽창했던 초기 ioID 기반 사용 이후 정상화 단계로 전환된 모습이다. 그러나 13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이 IoTeX L1의 기기 데이터 추적 및 오프체인 계산 기능을 활용 중이며, 신뢰 기반 실물 데이터와 AI 통합이 강조되면서 지속적인 수요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

기기 온보딩 역시 정체를 보였으나, 등록된 기기 수는 총 1만 2,107개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소유자 계정은 11% 증가해 보급 확산이 기존 기기 활용 최적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웨어러블 WatchX와 지오펄스(GEO-PULSE)가 전체 등록 기기의 약 20%를 차지하며 사용 집중도가 존재한다.

기술적으로 ‘퀵실버’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온체인 데이터를 연계한 에이전트 구동에 특화돼 있으며, OpenAI, Anthropic, DeepSeek 등의 모델과 통합된 상태다. 프리 알파 단계에서 ioPay와의 통합을 비롯해 인증, 결제, API 관리 등 SaaS 기능이 추가됐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 같은 기능 확대가 기기와 에이전트를 매개로 실물 데이터와 인터페이스를 강화하며, 차세대 디지털 경제 구성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IoTeX는 탈중앙화 AI와 기계 기반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실물 AI 파운드리’도 출시했다. 파일코인, GEODNET, 해시키 체인 등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하였으며, 이는 기존 중앙집중형 AI 프레임워크의 한계를 보완하고, 데이터 기여자와 모델 운용자에게 암호화폐 기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구조다.

IoTeX의 2025년 3분기 실적은 단순한 성과 지표를 넘어서, DePIN 기반 AI 생태계 전환과 지속적인 기관화 전략의 구체화를 보여줬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 같은 진화가 장기적으로 IoTeX의 Web3 내 독자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