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전체 매출은 늘어났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마켓은 2025년 11월 13일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6억7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무인 자동화 매장 출시에 따른 초기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 지출을 들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광고·홍보 활동에 자금을 집중한 점이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올해 3분기 오아시스마켓이 선보인 자동화 매장 ‘루트100’이다. 이 매장은 소형 인공지능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무인 운영 매장으로, 기존의 유통채널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무인화는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유리하지만, 초기 시스템 구축과 기술 도입 비용이 동반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출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총매출은 1천4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부문 매출이 18%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기존 고객의 반복 구매가 유지되면서 생긴 효과로 풀이된다. 온라인 중심의 플랫폼 전략이 계속해서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오아시스마켓이 기술 중심의 유통 전환에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둔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무인화 투자와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면 이익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