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Ep.230ㅡ“모바일 데이터가 먼저 먹는다”…통신 수익 전액 소각한 헬륨, 1830만 달러 탈중앙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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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Helium)이 2025년 3분기 수익 전액을 소각하면서 탈중앙 무선 네트워크의 기술·경제 구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헬륨의 가입자 수, 수익, 네트워크 활용도 등 모든 핵심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헬륨 네트워크 일평균 데이터크레딧(DC) 소각액은 약 3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96.6% 증가했으며, 연간환산 기준 총 1830만 달러에 달한다는 평이다.

헬륨은 데이터 소각을 통해 HNT 토큰의 수요와 활용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2025년 8월부터 MVNO 통신 수익의 100%를 HNT 토큰 소각에 사용하면서 경제 메커니즘에 강력한 유틸리티 기반 토큰 수요를 추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만 DC 소각 금액이 15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지적됐다. HNT 가격은 약 2.44달러, 시가총액은 4억 5,39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각각 7.8%, 9.1% 상승했다.

헬륨은 기존 통신사와 사용자 모두를 유입시키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헬륨 핫스팟이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저렴한 요금(최대 월 0~30달러)으로 탈중앙 네트워크를 사용하며, 커버리지가 부족할 경우 T-모바일 등의 기존 네트워크로 자동 전환된다. 캐리어 입장에서는 헬륨의 ‘오프로딩’ 기능을 활용해 커뮤니티 기지국을 통해 데이터 전송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누적 데이터 오프로딩 양은 5,452TB로 전분기 대비 100.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가입자는 460,000명을 넘어섰고, 일평균 사용자는 120만 명에 도달했다.

특히 ‘모바일 데이터 우선 보상(HIP-147)’ 제안이 9월 12일 통과되며 HNT 보상 모델이 실제 데이터 전송 기준으로 개편됐다. 이 제안 통과 이후 모바일 네트워크에 배정된 HNT의 최대 60%가 실제 트래픽 기여도에 따라 분배되면서 “보상-트래픽 간 인과 연결”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헬륨은 시스코, 유니파이 등 기존 와이파이 라우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헬륨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공공 와이파이 공급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장 내에서는 헬륨의 캐리어 오프로드 네트워크 모델이 기존 통신업계와 크리프토 경제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메사리 분석에 따르면 IoT망을 주력으로 하던 초창기와 달리, 현재는 모바일 MVNO 서비스와 네트워크 보상 구조가 프로젝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AT&T, 텔레포니카, 구글 오리온 등도 오프로드 파트너로 합류했다. 특히 AT&T는 2025년 4월 헬륨과의 공식 협력을 통해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캐리어 데이터 분산에 헬륨을 도입했다.

토크노믹스 개선도 주목된다. 2025년 8월 시행된 HNT 반감기로 인해 하루 발행량은 2만 548개로 줄었지만, 헬륨은 DAO 투표를 통해 HNT 토큰의 유틸리티 중심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필수적으로 HNT를 구입해 소각해야 하며, HNT를 스테이킹하면 거버넌스 참여 권한과 veHNT 보상도 부여된다. 또한, 헬륨은 9월 초 코인베이스에서 570만 HNT의 토큰을 환매하며 초기 투자자의 매도를 통제하고, 공급 희석에 대한 우려를 일부 불식시켰다.

이와 같은 구조 속에서, 헬륨 네트워크는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통신 사용자도 접속 가능한 웹3 네트워크”로서의 장점을 통신 시장 안팎에 확산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멕시코에서는 텔레포니카 산하 모비스타, 그리고 설치 전문 기업 롱파이(LongFi)와 협력해 커버리지를 확대 중이다. 기존의 노후화된 통신 인프라 대비 접근성과 효율에서 장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uthor: 메사리 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