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공개된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아발란체(Avalanche)는 2025년 3분기 동안 기관 참여와 기술 업그레이드를 발판 삼아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전 분기 대비 67% 상승하여 127억 달러에 도달한 가운데, AVAX 가격도 17.98달러에서 30.01달러로 크게 반등했다.
보고서는 아발란체 생태계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아발란체 기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인 'AVAX 트레저리 코(AVAT)'와 'AVAX 원'은 총 11억 달러의 자본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17억 달러 규모의 AVAX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로브 파이낸스(Grove Finance)는 재너스 헨더슨 및 센트리퓨지와 협력해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실물자산(RWA) 자산을 아발란체 생태계에 배치하며 RWA 분야를 크게 끌어올렸다.
기술적으로도 여러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테스트넷에 적용된 ‘그래나이트(Granite)’ 업그레이드는 검증자 구조, 거래 속도, 블록 시간 조정 및 생체 인증 등의 기능을 개선하고자 했다. 기존 가상 머신 호환성과 더불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파이어우드(Firewood)’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디스크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Rust로 작성되어 머클화된 상태 관리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네트워크 관점에서는 APAC용 신생 레이어1 바이너리 네트워크(Binary Network)의 출시로 일일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136%, 활성 주소 수는 277% 급증하는 등 온체인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C-체인 기준 일일 거래량은 106% 증가했지만, 일일 활성 주소는 다소 감소해 사용자의 질적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아발란체는 DeFi 부문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총 예치자산(TVL)은 22억 달러로 41.6% 증가했으며, 특히 Aave, Benqi, 그리고 3분기에 새롭게 등장한 Blackhole이 주요 프로토콜로 부상했다. RWA TVL은 전분기 대비 252% 늘어 6억 7,700만 달러에 도달했고,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3억 달러 펀드 토큰화와 보모어 위스키 NFT 같은 토큰화 실험이 있었다. 이외에도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 일본 엔화 기반 JPYC, 미국 와이오밍주의 FRNT 등 각국의 법정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발표돼 ‘현실과 연결된 블록체인’으로서 아발란체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메사리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세는 아발란체의 기술적 기반은 물론 제도권 협업을 전제로 한 공격적인 시장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에도 AVAX 기반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을 시도하는 기관 트레저리 추진이 지속될 경우, 아발란체는 다른 L1 대비 확고한 차별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물론 실물 금융과의 연결이 본격화된 지금, 아발란체는 탈중앙화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인프라 레이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Author: 메사리 리서치 (Messari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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