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에 따르면, 탈중앙형 오라클 피스 네트워크(Pyth Network)가 2025년 3분기 핵심 지표 전반에서고른 확장을 보이며 디파이 중심 인프라에서 다자산 금융 데이터 공급망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 보안 가치(TVS)는 6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5.6% 증가했고, 가격 업데이트 및 무작위성 서비스, 기관용 데이터 제품 확대 등으로 점유율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피스는 오프체인 금융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전송하는 오라클 네트워크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제공하는 ‘풀 오라클’ 시스템을 운영한다. 3분기 동안 피스는 평균 일일 가격 업데이트 건수를 67만 건 이상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고, 누적 가격 업데이트는 729억 건에 도달했다. 이러한 성장은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의 수요와 피스의 고처리량 기능을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기술적 성과 외에도 피스는 기관 고객을 위한 ‘피스 프로(Pyth Pro)’를 9월 24일 런칭하며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암호화폐, 주식, 선물 등 2,200개 이상의 자산 가격 피드를 1ms 단위로 업데이트하며, 초기 구독자는 28개 기관에 달했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이 서비스가 고성능 시장 데이터를 요구하는 기관의 데이터 수요를 공략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피스는 전통 금융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9월 말 미국 상무부 및 블루 오션 테크놀로지스와의 연속 협업을 추진했다. 미국 상무부와는 경제분석국(BEA)의 GDP 데이터를 포함한 거시경제 지표를 온체인으로 게시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블루 오션과는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주식 데이터의 야간 세션 가격을 디파이에 제공하는 공조 체계를 구성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데이터 공급자가 공공기관 및 전통 거래소와 협력하는 드문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온체인 무작위성 생성기인 엔트로피(Entropy)도 점진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옵티미즘, 아비트럼, 베이스 등 EVM 체인을 중심으로 422만 건 이상의 요청을 처리했으며, 엔트로피 V2 출시와 함께 기능성 및 개발자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수익 또한 32,000달러에서 33,800달러로 5.7% 증가해 서비스 채택의 확장을 시사했다.
2024년 도입된 오라클 무결성 스테이킹(OIS)은 안정기로 접어들었다. 9억 4,850만 개 PYTH 토큰이 스테이킹되어 전분기 대비 1.1% 소폭 상승했다. 토큰 언락 효과로 급증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참여율이 다소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솔라나에 기반한 카미노 스왑은 피스의 익스프레스 릴레이를 도입해 거래량을 104% 증가시키며 1억 7,390만 달러 수준까지 확대한 반면, 사용자가 받은 서처 팁은 감소해 총 30,780달러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고가치 트레이더의 참여와 함께 거래당 평균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메사리 리서치는 피스의 이번 분기 성과를, 단순 가격 피드 제공자에서 암호화폐와 실물 자산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데이터 네트워크로 거듭나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 데이터 간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가운데, 피스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데이터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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